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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기후교육은 ‘공익’ 실천하는 일”

 

[환경일보 조은아 기자]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위험기상이 빈발하고 저탄소 녹색성장이 국가 전략으로 채택되는 등 기상정보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기상·기후교육의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전문 교육기관의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기상·기후교육을 수행해 기후변화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와 공감대 형성에 기여하고 있는 (재)한국기상기후아카데미의 홍윤 원장을 만났다. <편집자주>

 

기상재해 취약한 1차산업 종사자 교육에 주력

전문인력 양성과정 통해 일자리 창출 나서

 

홍윤 원장.

▲(재)한국기상기후아카데미 홍윤 원장

 

지난 2009년 12월 한국기상기후아카데미가 발족된 이후 1년10개월이 지났다. 지난 2010년에는 아카데미의 인프라 구축 및 교육과정 체계 마련이 이뤄졌다면 올해 2011년은 본격적인 교육과정 실행이 주축이었다고 할 수 있다. 기상기후아카데미의 홍윤 원장은 기상·기후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먼저 말문을 열었다.

 

“기상·기후라는 것은 기상정보와 기후변화, 그리고 환경을 포함한 종합적인 학문으로, 큰 흐름에서 보면 결국 학문과 산업이 연결된 토털 솔루션이라 할 수 있죠. 쉽게 말하면 환경, 에너지, 산업 등과 관련해서 기상·기후가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고 있어 이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합니다”

 

기상정보 전달 통해 리스크 최소화 이뤄져야

 

기상기후아카데미는 그런 의미에서 기상·기후에 대한 정보를 전달자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그렇다면 기상·기후에 대한 이해는 국민들에게 꼭 필요할까. 그 질문에 홍 원장의 대답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기상·기후는 국한된 어느 분야의 사람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전 국민의 정보수준 레벨업을 위한, 한마디로 ‘공익’을 위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기상정보를 통한 리스크 최소화는 ‘공익’을 실천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농업, 어업 등 1차산업이 기후에 대해 매우 취약한 실정입니다. 폭우, 태풍 등 기상재해는 국민 생명과 생업과 직결돼 기상정보의 중요성은 더욱 대두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1차산업 종사자들을 중점적으로 교육하고 있는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죠. 기후정보는 단순한 일기예보 차원에서 벗어나 산업과 직결된 것이기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홍 원장이 강조하는 것처럼 아카데미의 주요 교육과정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방재기상, 지진방재, 해양, 농업, 군 기상 등 기후변화대응 프로그램이 핵심과정이다. 그와 함께 기상산업인력양성, 어민기상 등의 산업활용 프로그램, 기후변화리더, 과학교사 대국민강사 등 기후변화프론티어 프로그램과 언론사 오피니언, 중앙·지방언론인 등을 대상으로 한 언론인 프로그램 등 20여개 과정을 운영 중이다. 아울러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기상과학캠프’, 전문 기상산업인력 양성을 위한 ‘수치예보 전문기술인력 양성과정’ 등도 기상기후아카데미의 빼놓을 수 없는 인기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기상·기후분야는 방재분야와도 이어지죠. 앞서 말한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법이 바로 방재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있듯이 발생 후 대응하는 사후방재보다 미리 대비하는 예방적인 방재가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기상·기후에 대한 이해가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아울러 물류, 도로교통 등의 3차산업 역시 1차산업과 역시 기상에 대한 변수를 많이 갖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교육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매년 침수되는 곳에 집을 짓지는 않는 것처럼 기후의 특성과 영향을 이해한다면 산업과 생활이 더욱 긍정적으로 달라지지 않을까요”

 

이처럼 기상·기후는 우리의 생명, 물질적 안전과 밀접한 관계에 있지만 현재 그에 대한 대응은 관계기관의 몫일 뿐 대국민을 대상으로 한 기상·기후교육, 방재대응교육은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나라마다 차이가 있지만 선진국 대부분은 방재분야도 사후방재가 아닌 예방적인 방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미국의 경우만 살펴봐도 미국의 넓은 영토 특성상 기상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어 우리처럼 기관의 형태가 아니더라도 생활 속에서 기상·기후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돼 있습니다. 일본도 마찬가지고요. 일본은 기상재해에 늘 노출이 돼 있기 때문에 기상·기후에 대한 교육은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으로 오래 전부터 열의를 가지고 교육을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잦은 기상이변의 발생을 통해 최근 관심이 높아지긴 했지만 아직까지는 진행돼야 할 부분이 많이 있다고 판단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아카데미의 역할이 더욱 필요하리라 생각하고, 국가 리스크를 줄이는 데 기여하길 바라고 있죠”

 

수치예보양성과정 수료자 75%가 취업으로 이어져

 

대국민 대상 기상·기후교육 외에도 주목받는 프로그램은 또 있다. 바로 수치예보 전문기술인력 양성과정. 이 프로그램을 통해 실제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주위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기상과학교실.

▲ 한국기상기후아카데미는 대국민기상교육, 기상과학캠프 등 맞춤형 특성화 교육

과정을 통해 기상과 기후에 대한 국민들의 공감대 형성에 노력하고 있다. 사진은 기

상과학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의 모습. <자료=(재)한국기상기후아카데미>


“이전에는 기상산업 자체가 활성화되지 않아 전문기상기사 같은 직업의 수요가 매우 적었지만, 기상산업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전문기상인의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게 됐죠. 우리가 운영하는 ‘수치예보 전문기술인력 양성과정’의 경우도 국가 미래산업 청년리더 10만명 양성계획의 일환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수요 시장이 크지 않아 규모는 작지만 앞으로 시장이 더욱 활성화된다면 양성과정 규모도 함께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2009년과 2010년, 각 20명씩 40명이 과정을 수료했으며, 이중 25%(10명)가 기상청 및 관련 국가기관에, 50%(20명)는 연구원 및 기상사업체에 취업해 2년 평균 75%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 또한 고용 이후에도 75% 이상 유지돼 이 과정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가 매우 높아지고 있다.

 

“향후 교육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맞춤형 특성화 교육과정 개발, 기상·기후교육의 수요를 창출해 나가며 교육 다각화를 실현하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홈페이지나 블로그 등을 통해 더 많은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도 진행할 예정이며, 관련 기관과의 유기적인 협력 및 지원,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교육의 양적, 질적 성장을 도모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홍윤 원장은 기상·기후 등에 관한 연구사업 및 공익 홍보사업, 국제협력 및 기타 수익달성 사업 등 사회공헌사업에 대한 관심도 높다.

 

“국민의 알권리나 삶의 질을 개선한다는 차원에서 많은 자부심과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에 향후 저소득층 및 소외가정, 다문화 가정 등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공헌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싶습니다. 이처럼 다각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법적 뒷받침이 매우 중요한데, 단순한 교육기관보다는 법적기관으로 움직여야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조직운영을 할 수 있습니다. 향후 중장기적으로 우리 기관이 비영리 재단법인에서 법정기관으로 전환하기 위한 기반 조성에도 노력할 계획입니다”

 

lisian@hkbs.co.kr

조은아  lisian@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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