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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시는 2011년 시가 지원한 공익활동중 우수활동을 펼친 5개 단체를 선정했다.

[환경일보 한선미 기자] NGO 등의 민간단체는 지자체나 정부가 닿을 수 없는 곳까지 꼼꼼하게 확인하고 개선할 수 있다. 이에 서울시는 민간단체를 선정해 공익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서울시는 2011년 한해 동안 지원한 공익활동 중 우수한 활동을 선정해 사례발표를 했다. 우수사례로 선정된 기관은 한국청소년한마음 연맹, 환경교육협회, 서울녹색어머니연합회, 행복나눔플러스, 어린이작은도서관이 선정됐다.

 

청소년이 함께하는 벽화활동

 

우수사례로 소개된 (사)한국 청소년 한마음연맹은 ‘Colorful Street! Joyful Youth!’라는 제목으로 청소년 벽화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서울시 재개발 지역 내 학교, 청소년 시설, 골목길, 버스정류장 등에서 벽화그리기, 전봇대 꾸미리, 거리 그림 그리기 등을 진행했다.

 

2011-11-13 14.

▲(사)한국 청소년 한마음연맹은 ‘Colorful Street! Joyful

Youth!’라는 제목으로 청소년 벽화봉사활동을 진행했다.

한국청소년한마음연맹 김은희 국장은 “최근 ‘재개발 지역의 우범지대화’를 우려하는 사회적 관신이 높아지면서 재개발로 인해 빈집 증가와 방치된 주변환경으로 범죄의 온상이 돼 왔다”며 “음침하고 버려진 뒤안길이 청소년들의 통학로로 이용되면서 정서적 악영향을 초래해 왔다”고 말했다.

 

한국청소년한마음연맹의 벽화봉사활동은 청소년들의 다양한 참여를 유도했다. 그 동안 벽화봉사활동은 미대 등 전문가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청소년은 색칠만 하는 데 그쳤지만 한국청소년한마음연맹은 학생들이 직접 장소 섭외를 위한 답사, 담당자 면담 등의 사전회의를 진행했으며, 현장 참여자 모집을 위한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김 국장은 “일상공간을 문화화하는 프로그램에 청소년들이 직접 주도적으로 참여해 일반적인 봉사활동과 달리 재능 나눔을 실천하는 활동으로 진행했다”며 “앞으로 한국청소년한마음연맹은 청소년 중심 봉사활동에서 가족단위, 현장공개 참여 형태로 봉사활동 대상을 확대하고, 청소년 벽화 축제 형태로 프로그램을 승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웃과 함께하는 따뜻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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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나눔 플러스’ 최희광 대표는  서울시의

지원으로 ‘사랑의 반찬 나눔 운동’을 500가정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비영리 민간단체인 ‘행복 나눔 플러스’는 ‘사랑의 반찬 나눔 운동’을 진행했다. 서울시의 지원을 통해 기존 400가정에 지원하던 사랑의 반찬을 500가정으로 확대했다. 더불어 이·미용 및 마사지 봉사, 행복 나눔 콘서트 등을 개최해 폭 넓은 복지서비스를 제공했다.

 

행복나눔플러스 최회광 대표는 “복지재원 부족으로 ‘사랑의 반찬 나눔 운동’이 지속되기 어려웠는데 서울시 지원 이후 지원 가정도 확대하고, 유관기관과 연계활동이 강화되면서 자원봉사자의 제반 행사 참여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사랑의 반찬 나눔 운동’을 통해 서울시 복지행정에 대한 지역주민 이미지가 제고됐고, 소외·취약계층의 정서적 안정 도모 등으로 ‘다함께 행복한 복지 사회’ 구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덧붙여 최 대표는 “사랑의 반찬 나눔 운동을 1000가정으로 확대하고,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통해 체계적이고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이들의 등굣길을 책임진다

 

녹색어머니회.

▲서울녹색어머니연합회 강미화 회장은 “운전자들

의 인식부재로 교통안전지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 말했다. 

이번 우수사례로 지목된 단체들의 프로그램에서는 고급인력인 주부들의 참여가 주목받았다. 서울녹색어머니회는 교통사고 예방 및 안전지도, 어린이 위험 대비 자생능력 배양 등의 사업을 전개했다. 이로써 녹색어머니 회원들은 정해진 활동복을 입고 등하교길 교통지도를 하고, 사명감을 높일 수 있었다.

 

서울녹색어머니연합회 강미화 회장은 “지속적인 사고 예방 활동으로 2000년 588명에 달했던 14세 이하 어린이 교통사망자 수는 지난해 126명으로 감소했다”며 “녹색어머니회 회원들으느 자녀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사명감으로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녹색어머니회 회원은 10만명으로 서울 498개 초등학교 통학로에서 등하교 어린이 교통안전 지도와 교통법류 위반 차량 감시·계도하고 있다.

 

하지만 운전자들의 인식 부재로 교통안전 지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 회장은 “아침 등굣길 교통지도를 하면 남자 운전자들이 ‘여자들이 아침부터 설친다’는 등 잘못된 인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교통사고 감소를 위한 일을 하고 있는 만큼 운전자들의 인식 제고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장 좋은 선생님은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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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작은도서관은 학부모를 서울을 알리는

건강한 교육 주체로 변화시켰다.

어린이작은도서관과 환경교육협회는 주부들을 교육하고 주부들이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역할을 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어린이작은도서관은 서울 거주 초등학생과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를 대상으로 숨어있는 서울의 문화, 역사 유적지, 체험하기 위한 ‘교과서 속 서울, 학교 밖 서울, 또하나의 학교 서울’을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부모는 직접 교육과정을 배우고 해부해 아이들과 찾아가는 교육하고, 서울을 알리는 건강한 교육의 주체로 변화됐다.

 

김소희 관장은 “학부모가 자신의 아이만 가르치는 것이 아닌 학부모들의 품앗이 교육을 통해 학부모들의 자기 계발 의지를 자극하고, 어린이들도 직접 체험하는 산교육의 장이 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학부모들은 자체적으로 역사 공부 동아리를 결성하거나 품앗이 선생님 경험을 살려 지역 내 초등학교 책놀이 활동교사로 활동하는 등 인재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한국환경교육협회도 답습적인 교내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벗어나 실질적인 환경보전 활동 방법을 제시했다. ‘서울시 초등학교 에너지절약 동아리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 한국환경교육협회는 서울시내 30개 초등학교에서 교내 에너지 사용량 감축 활동을 실시할 동아리를 구성해 유사 양성과정을 수료자들을 재교육 및 실습기회를 통해 재사회화하고 에너지 감축 활동에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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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환경교육협회 남상덕 사무국장은 “답습적인

환경교육프로그램을 벗어나 실천 운동을 제시했다”며

사업을 소개했다.

한국환경교육협회 남상덕 사무국장은 “단순히 지구온난화 확산 방지를 위한 캠페인에서 벗어나 청소년이 생활영역에서 실천 운동을 제시해 활동을 통한 녹색성장 실현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또한 “사업 종료 후에도 사업 참가 강사들이 지속적인 교육과 지원을 함으로써 인적자원을 확보하고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활용이 어려웠던 전문인력 활용이 가능해졌음을 강조했다. 한국환경교육협회는 추후 우수사례집을 배포하고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사업을 공유하고 전국 초등학교 등에 유사 동아리 활동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2012년에도 민간단체를 대상으로 공익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민간거버넌스, 시민생활부문 등의 사업을 진행할 민간단체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일시적이지 않고 지속가능한 사업의 정책 제안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2년 민간단체 공익 활동 지원은 오는 1월 중순 사업이 확정될 예정이다.

 

freesmhan@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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