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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좋은 음식과 약도 내 체질에 맞아야

간을 도와 피로를 풀고 기운을 북돋는 역할

 

‘한밤중에 목이 말라 냉장고를 열어보니, 한 귀퉁이에 고등어가 소금에 절여져 있네~’ 1983년 발표된 김창완의 어머니와 고등어라는 이 노래를 듣다 보면 그 옛날에도 어머니는 고등어가 몸에 좋다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주시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고등어는 특히 좌·우뇌의 기능상 불균형에서 초래되는 틱장애, 알파파가 두정부를 중심으로 전두엽까지 광범위하게 확대 분포하는 ADHD 등 뇌기능 상의 문제해결과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고등어에는 뇌기능을 활성화하는 데 필요한 ‘오메가3’를 다량 함유하고 있어, 공부하는 학생들이나 두뇌활동이 많은 이들에게 학습능력과 업무효율을 향상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또 기억력을 높이고 집중력을 높이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여기에 비타민A도 풍부하게 들어 있어 눈이 쉽게 피로해지기 쉬운 학생들의 시력을 보호하며 피로회복의 효과를 나타낸다. 한의학에서도 고등어는 간을 도와 피로를 풀고, 기운을 북돋우는 역할을 하며 단단한 살은 근육을 발달시키고 윤기나는 껍질은 피부에 좋은 작용을 한다고 설명한다.

 

‘오메가3’는 불포화지방산의 일종인 EPA와 뇌세포를 구성하는 지방질인 DHA가 주요성분이며 두뇌 발달을 돕는 영양소이다. 사람의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 중 하나지만 체내에서 생산되지 않기 때문에 음식을 통해서 섭취해야 한다.

 

아울러 오메가3의 하루 권장량은 0.6~1g이며 생선기름, 해산물, 콩기름, 모유에 많이 함유돼있다. 특히 신생아나 청소년의 경우, 정상적인 두뇌발달을 돕기 위해서 더 많은 양이 요구된다. 태아의 두뇌가 급속도로 자라는 임신 말기 3개월에는 특히나 오메가3를 더 많이 필요로 한다. 이때 섭취한 오메가3는 영아의 인지능력과 운동능력 발달에 많은 도움을 주게 된다. 만약 오메가3가 결핍된다면 우울증, ADHD, 시력저하, 심장질병 등의 발병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며,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게 된다고 한다.

 

좌·우뇌의 기능상 불균형에 의해 초래되는 틱장애나, ADHD, 집중력 부족, 인지기능 부족의 경우에 오메가3가 다량 함유된 고등어가 집중력 향상이나, 두뇌활동에 좋은 음식이 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오메가3를 과다하게 섭취하면 염증성 장 질환 발생확률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하루 3g 이하가 좋다. 흔히들 비타민은 많이 복용해도 저절로 배출된다고 생각하지만 비타민 A·D·E·K와 같은 지용성비타민을 과다복용하면 체내에 지방층에 쌓이게 돼 부작용을 일으키게 된다. 또 처음에는 비타민의 70∼80%가 흡수되지만 그 이상 먹게 되면 비타민의 흡수율이 50% 이하로 떨어지는 등 복용효율도 낮아진다. 비타민C 또한 과잉 섭취하면 위장 장애나 신장 결석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성장기 아이를 둔 엄마들은 음식 하나에도 건강을 먼저 생각하고 맛에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오메가3와 DHA가 풍부한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아이들이 먹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마찬가지로, ADHD와 틱장애로 고생하는 아이에게 무조건 고등어를 먹으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좋은 음식은 질병을 예방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지만 발병한 질환을 치료하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약식동원(藥食同原)과 약체동원(藥體同原)’이라는 말이 있다. 약식동원은 우리가 일상에서 먹는 음식이 몸을 이롭게 하는 약의 근원이라는 뜻이고 약체동원은 나의 체질에 맞는 것이 좋은 보약이라는 뜻이다. 이는 아무리 좋은 음식과 좋은 약일지라도 나의 체질에 맞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는 의미이다. 만약 ADHD와 틱장애를 겪고 있다면 좋은 음식과 좋은 약을 먹기 전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 충분한 상담을 한 후 체질에 맞는 음식과 약을 먹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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