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조은아 기자] 기상청(청장 조석준)은 2월6일부터 11일까지(6일간) 중국 항저우에서 개최되는 제44차 ESCAP/WMO 태풍위원회 총회(이하 총회)에 참석해, 태풍 분야 최고 권위를 가진 ‘킨타나 상(Kintanar Award)’을 수상한다.

 

이번에 기상청이 수상하는 킨타나 상은 유엔 ESCAP/WMO 태풍위원회가 매년 태풍으로 인한 재해 위험과 피해를 줄이기 위해 국제적으로 현격한 공을 세웠거나 기여한 바가 큰 기관(단체)에 수여하는 상이다.

 

이 상의 수여는 그동안 기상청이 태풍예보에 관한 선진 기상기술과 시스템을 회원국들에게 전수·교육하는 등 국제적 활동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그 공로와 역할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다.

 

태풍은 매년 가을부터 봄까지 동남아 지역에 큰 피해를 발생시키며 여름철에는 우리나라에 강풍과 호우로 큰 피해를 주는 강력한 자연현상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최근 30년(1980-2009) 태풍으로 인한 호우와 홍수로 연평균 1만7105명의 사망자와 16조원의 피해액이 발생했으며, 우리나라도 최근 10년(1999-2008) 연평균 117명의 사상자와 1조원의 피해액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필리핀의 태풍피해, 태국의 장기호우에서도 나타난 것처럼 최근 글로벌 경제 가속화에 따른 아시아 태평양 국가와의 물적, 인적 교류 증가로 국제 관광, 물류 그리고 기업들의 현지 비즈니스 등에 태풍으로 인한 영향이 크게 미치고 있다.

 

또한 기후변화로 인한 태풍 강도의 증가 추세가 나타나고 있어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예보기술 교류 및 공동 대응·협력 관계가 강화돼야 할 시점이다.

 

기상청은 태풍위원회 창설(1968년) 멤버로서 선진국으로부터의 기술원조 수혜국 입장이었으나, 이제는 회원국들에게 천리안위성자료 제공, 태풍예보시스템과 위험기상 조기경보시스템 개도국 기술이전 등 선진예보 원조국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총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등 14개 회원국이 참석하며, 2011년 활동실적 보고와 2012~2016년 계획 설정, 기후변화 등으로 증가하는 태풍 피해를 줄이기 위한 단·장기 예보기술, 도시홍수 예방기술 등의 경험을 공유하고 새로운 프로젝트 제안 등 다양한 정책이 논의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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