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조은아 기자] 최근 인류는 ‘오래 사는 것(living longer)’에서 ‘잘 사는 것(living well)’으로 인식이 변화함에 따라 여가와 문화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문화의 경우 우리 생활 속에서 밀접하게 자리 잡고 있는 만큼 공공미술을 통해 시민들과 소통하고 그것을 지역경제 활성화에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마을미술프로젝트’는 지역에 잠재돼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공공미술로 재해석해 지역을 변화시키고 예술가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며 지역주민에게 문화 향수권을 신장하는 사업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마을미술프로젝트 추진위원회는 지난 2009년 시범사업 이래로 3년째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마을미술 성과보고회.

▲마을미술프로젝트 추진위원회는 지난 2월8일 오전 10시 강원도민회관 대회의실에서 ‘2011

마을미술프로젝트’ 성과보고 세미나 및 Gallery MAP(Maeul-misul Art Project) 개관 기념

전을 개최했다.


이와 관련해 마을미술프로젝트 추진위원회는 지난 2월8일 오전 10시 강원도민회관 대회의실에서 ‘2011 마을미술프로젝트’ 성과보고 세미나를 개최하고 참여작가 중 추진위원회에서 선정한 16인의 작품을 미니어처, 평면, 사진, 영상을 통해 한 자리에 볼 수 있도록 한 Gallery MAP(Maeul-misul Art Project) 개관 기념전을 개최했다.

 

김해곤 감독.

▲ 2011 마을미술프로젝트의 김해곤 총괄감독은 향

후에도 지속적으로 공공미술사업을 추진해 역사·지

리·문화·생태적으로 가치 있는 곳을 미술로 재창출

해 지역경제 대안의 모델로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의 사업대상지는 총 10개 지역이었으며, 예년과 다른 점은 ‘선택’과 ‘집중’에 의해 1개 지역을 대규모 미술마을로 조성했고, 2009년, 2010년에 당선된 지역 중 추가 지원할 경우 발전 가능성과 파급효과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 4곳을 추가 지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크게 3가지 형태로 공모한 결과 ‘공모1 행복프로젝트’는 대단위 미술마을로 조성됐으며 ‘공모2 기쁨두배프로젝트’는 추가 지원 시 파급효과가 높은 곳으로 선정, ‘공모3 테마이야기’는 지역의 정체성을 스토리텔링해 예술로 승화시키는 사업으로 마련됐다.

 

그 결과 ‘공모1 행복프로젝트’는 영천시 화산면 가상리~화산리~귀호리 일대가, ‘공모2 기쁨두배프로젝트’는 지난 2009년 당선지역인 강원도 인제군, 제주도 서귀포시와 2010년 당선지역이었던 경기도 김포시와 전북 남원시가 선정됐다. 또한 ‘공모3 테마이야기’는 강원도 철원과 충남 보령시, 경남 거창군과 충남 금산군, 전남 화순군이 각각 선정돼 마을미술 사업이 진행됐다.

 

그중 ‘신 몽유도원도-다섯 갈래 행복길’이라는 콘셉트로 경북 영천에 진행된 ‘행복프로젝트’는 작품과 문화유산을 연계한 루트를 다섯 개의 길로 생성해 관람객은 이 길을 따라 걷거나 자전거 또는 아트카를 타면서 예술작품과 전통문화유산을 감상할 수 있도록 관람객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에게도 역사, 문화 교육의 공간을 제공했다.

 

이처럼 공공미술은 작가들에게는 일자리 나눔과 함께 지역의 공공미술 작가를 발굴하고, 지역주민들의 자긍심 고취와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기회를 마련했다는 전문가들의 평이다.

 

지난 2009년 진행된 부산시와 사하구의 마을미술프로젝트의 경우 사업 진행 이후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지면서 수많은 관람객이 찾아오는 관광지로 탈바꿈했으며, 주민들이 만든 공예품을 관광객에게 팔아 경제적 효과도 얻고 있으며, 지역을 떠났던 사람들이 되돌아오기도 하는 등 지역에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냈다.

 

이번 2011 마을미술 프로젝트를 총괄 진행한 김해곤 감독은 “2011년 마을미술프로젝트의 가장 큰 성과는 공공미술을 지역의 문화공간조성과 랜드마크 창출로 끝내지 않고 그것을 새로운 경제적 대안으로 끌어올렸다는 것”이라며 “우수 문화예술자원, 관광자원으로 육성하는 등 공공미술이 가지는 순기능이 많은 만큼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공공미술사업을 추진해 역사·지리·문화·생태적으로 가치 있는 곳을 미술로 재창출해 지역경제 대안의 모델로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01 조성묵.

▲ 마을미술프로젝트는 마을 재생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조하고 있다. 사진은 경북 영천에 조성된

조성묵 작가의 작품 'MESSENGER'의 모습.

<자료=마을미술프로젝트 추진위원회>


lisian@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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