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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포럼에는 국내에서 CTS 인증을 받은 기업의 책임자들이 직접 자사의 에너지·탄소 경영 우수

사례를 발표했다. <사진=박종원 기자>


[환경일보 박종원 기자] 체계적인 에너지경영시스템을 구축하고 온실가스를 실제 감축한 기업에만 국제적 인증을 부여하는 카본 트러스트 스탠다드(Carbon Trust Standard, 이하 CTS)가 국내에 도입된다.

 

한국생산성본부는 국내 온실가스·에너지목표관리제, 배출권거래제 등에 직면한 온실가스 다배출 기업들과 기관들의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효과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CTS를 통해 본 에너지 절감 및 온실가스 감축 방안’ 포럼을 개최했다.

 

CTS는 에너지 및 탄소경영 내부시스템이 구축돼 있고 온실가스 총량이 줄었거나 원단위 배출량이 약 4% 줄어야 인증을 받을 수 있으며 최초 인증 2년 후 재인증을 받아야 한다. 특히 최초 인증을 받은 시점부터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축됐음을 증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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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생산성본부 진홍 회장은 “그린경영 시대에 앞서가기 위

해서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략적으로 줄여야 한다”라며 “에너

지·탄소경영이 우수한 기업들이 훨씬 성과가 좋다는 연구결과

들이 발표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녹색성장 그린경영의 시대

 

한국생산성본부 진 홍 회장은 인사말에서 “우리나라는 에너지 다소비 업종 중심의 산업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정부가 녹색성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중장기적인 온실가스 감축목표 설정과 온실가스 목표관리제, 에너지 경영시스템, 녹색경영 정보공지, 탄소성적표지제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저탄소 녹색성장을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진 회장은 “이런 패러다임의 변화를 통해 에너지 절감 및 온실가스 감축, 신재생에너지 사용 확대가 기업 경쟁력 제고에 반드시 필요할뿐만 아니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한다”라며 “녹색성장 그린경영의 시대가 시작됐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기후변화·에너지 경영 우수 기업의 주식수익률이 43% 높다는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와 녹색혁신을 이룬 기업의 고용률이 5% 증가했다는 유럽경제 연구센터의 연구결과들을 인용하며 “녹색성장 그린경영 시대에 앞서가기 위해서는 효과적인 탄소경영시스템 구축을 통해 에너지 비용과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략적으로 줄여야 한다”라며 “에너지·탄소경영이 우수한 기업들이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훨씬 성과가 좋다는 연구결과들이 발표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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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rbon Trust Certification Limited의 대런 메셈(Darren

Messem) 이사는 “온실가스를 줄이면 생산 비용을 줄일 수 있

다”라며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과제들을 함께 이뤄나가자”라

고 말했다.


“기업 이익과 환경 모두 중요”

 

Carbon Trust Certification Limited의 대런 메셈(Darren Messem) 이사는 기조발표에서 “Carbon Trust는 비즈니스 기관으로 기업과 직접 일을 하며 이익증대에 목적이 있다”라며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조언과 인증을 수여하고 모든 온실가스 배출원에 대해 함께 고민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CTS는 기업의 이익과 환경적 영향 모두 중요하기 때문에 엄격하게 평가하고 때에 따라 비판도 한다”라며 “엄격한 기준 때문에 실제로 인증에 실패하는 기업들도 많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런 이사는 영국계 다국적 제약회사 Glaxosmithkline와 코카콜라의 CTS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 사례에 대해 소개하며 “CTS를 받으면 기업의 기후변화에 대한 의지를 증명하고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으며 온실가스를 줄이면 생산 비용을 줄일 수 있다”라며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과제들을 함께 이뤄나가자”라고 말했다.

 

소비자의 환경경영 요구 높아져

 

이어서 진행된 사례발표는 삼성전자, 서부발전, S-Oil, 현대건설의 사례가 이어졌다. 삼성전자 환경전략팀 서영진 부장은 삼성전자의 저탄소경영 및 탄소라벨링 대응에 대한 발표에서 “소비자들이 탄소라벨링에 대한 정보를 요구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사업장, 제품의 저탄소 감축 목표를 설정했다”라며 “2013년까지 제품의 에너지 효율을 40% 높여 8400만톤의 온실가스를 줄이고 2008년 원단위 대비 사업장에서 50%의 온실가스를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Carbon Trust의 마이클 기퍼드(Michael Gifford) 사업본부장은 “CTS를 받기 위한 기준이 엄격하고 어려운데 92.5%의 탄소관리 점수를 받은 것이 매우 놀랍다”라며 “이는 전세계 800개 인증기관 중 1위인 코카콜라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라고 설명했다.

 

서부발전 기후환경팀 박원서 차장은 “사업장별로 에너지 경영시스템을 도입해 에너지 저감 및 효율 개선을 통한 환경보호 및 비용개선을 이뤘다”라며 “2020년까지 14%의 온실가스를 줄이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하수슬러지 연료화, 가로림 조력발전소 태안의 석탄가스화복합발전(IGCC) 등에 대한 소개가 진행됐다.

 

S-Oil 지속가능경영팀 조동진 부장은 전략적 탄소경영에 대한 발표에서 “탄소경영의 첫 출발점은 온실가스를 얼마나 배출하는지 아는 것”이라며 “온실가스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감축 필요량을 예측하고 어떻게 감축할 것인지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들 감축목표 높여야”

 

한국생산성본부 김동수 지속가능경영센터장은 “IT 기반의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은 좋은 사례”라며 “배출량 예측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가가 제시한 목표는 크지만 상당수 기업들이 선진국에 비해 낮은 감축목표를 설정했다”라며 “기업들이 감축 목표를 좀 더 높여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현대건설 녹색환경팀 김연수 부장은 “지속가능 리포트와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를 통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왔다”라며 “2012년에 중앙일보가 주최한 ‘그린랭킹’에서 3위, 건설사 중에서 1위를 하는 성과를 이뤘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국내 친환경 인증에 통과한 제품만 구매하는 녹색구매와 생물종다양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양춘승 상임이사는 “다양한 협력업체들과 함께 사업을 진행하는 건설사업의 특성상 협력업체들이 온실가스를 줄이지 않으면 진정한 환경경영이 될 수 없다”라며 “협력업체들이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신경써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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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TS 인증을 받은 기업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pjw@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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