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아세안 특별산림장관회의 기념 및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 출범을 축하하는 핸드프린팅  행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박종원 기자>

[환경일보] 박종원 기자 = 한국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간의 산림협력을 통해 한국의 산림분야 전문지식과 기술을 공유하고 이를 전체 아시아로 확대할 구체적 계획인 ‘한아세안 특별 산림 장관 성명’이 지난달 3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발표됐다.

지난 8월29일부터 이틀간 열린 이번 한-아세안 특별산림장관회의는 이번에 새로 출범하는 아시아산림협력기구(이하 AFoCO)의 출범을 기념하고 회원국간의 지속적인 산림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김황식 국무총리와 이돈구 산림청장을 비롯해 브루나이와 미얀마, 말레이시아의 산림 장관, 아세안 사무국 관계자, 아세안 각국 산림고위급 위원들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산림을 통한 생태계 보전과 지속가능한 산림관리 등의 중요성에 인식을 같이하고 이를 위한 한국과 아세안의 협력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 라오스 수석대표인 티 포마삭(H.E. Dr. Ty Phommasack) 차관이 '한아세안 특별 산림장관 성명' 을 발표하고 있다.

환경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레스터 브라운 지구정책연구소장은 산림협력협정 체결을 축하하는 편지를 통해 “산림협력협정은 아시아의 산림협력을 증진하고 AFoCO를 창설하는 데 효과적인 기반이 될 것”이라며 “한국과 아세안이 손을 잡고 만드는 AFoCO가 몽골의 사막화를 막고 인도네시아의 열대우림을 보살피는 등 지속가능한 미래의 아시아 중심지가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 이돈구 산림청장은 "아시아는 생물다양성 보전과 지구온난화 방지의 열쇠를 쥐고 있는 중요한 국가들"이라며 "AFoCO 출범이 아시아 지역의 산림협력을 강화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림협력 강화의 시발점 될 것”

이돈구 산림청장은 “아시아 산림면적의 40%, 세계 생물종의 40%를 보유한 아세안 10개국은 생물다양성 보전과 지구온난화 방지의 열쇠를 쥐고 있는 중요한 국가들”이라며 “이들 국가와의 산림장관회담과 AFoCO 출범이 아시아 지역의 산림협력을 강화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30일 진행된 미디어컨퍼런스 간담회에서는 AFoCo에 관련된 다양한 질문들이 쏟아졌다. 이돈구 산림청장은 나날이 중요해지는 산림분야의 국제협력에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한민국은 경제발전을 이루면서도 환경이 파괴되지 않아 다른 나라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며 “교역량 등을 봤을 때 한·아세안 국가의 산림분야 협력은 매우 큰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산림청 45년 역사상 처음으로 해외자원협력관이 생겼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의 노하우를 전세계에 전수하는 등 국제협력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대답했다. 또한 AFoCo의 사업비용 중 우리나라의 분담비율은 얼마나 되냐는 질문에는 “한국이 90%를 분담하고 나머지 아세안 국가들이 10%를 분담한다”라며 “같은 아시아 내에서도 잘 살고 못 사는 나라가 있는데 잘 사는 나라들의 역할이 점점 커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기술이전에 중요한 역할

라오스 수석대표인 티 포마삭(H.E. Dr. Ty Phommasack) 차관에게는 아시아 국가들의 산림자원 개발 잠재력과 교육과 관련해 AFoCO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냐는 질문이 이어졌다. 티 차관은 “아세안의 풍부한 자원과 생물학적 다양성으로 인해 경제발전 및 환경적인 혜택을 많이 이용하고 있으며 6억 인구의 생계가 유지되고 있다”라며 “이러한 혜택을 아세안 지역뿐만 아니라 전세계로 뻗어나가게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또한 “AFoCO는 산림이 경제, 사회, 환경적인 차원에서 모두 중요하다는 것이 인식된 후 시작됐다”라며 “특히 교육 부분에서는 역량구축 및 기술이전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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