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안상미 기자 = 우리는 식품을 고를 때 성분과 유통기한 등을 꼼꼼히 살펴본다. 하지만 피부에 직접 닿는 샴푸, 클렌징제품, 주방세제 등을 고를 때 뒷면을 보는 이는 많지 않다. 세제류에 들어가는 계면활성제(SLS, SLES)가 탈모, 아토피 등 피부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데도 말이다.

 

하지만 이코존의 제품 ‘물로만’을 사용하면 계면활성제의 불안함에서 완전히 탈피할 수 있다. 세라믹과 자석을 활용한 물로만은 세제 없이 깨끗하게 설거지할 수 있고, 샤워 시 바디클렌저나 샴푸가 필요없다. 이미 체험단을 통해 효과를 입증한 이코존의 제품은 최근 중국시장 진출까지 예정돼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불안한 ‘계면활성제’에서 탈출

2.
▲ ‘물로만’ 코브라형

이코존(대표 강성모)의 ‘물로만’은 세라믹과 자석을 결합한 바이오세라믹볼이 중요한 재료로, 물과 접촉하면 약알칼리, 연수화 작용이 일어나 유해물질을 분리시킨다. 이때 물은 세척력이 강해지고 기름기 있는 식기류를 말끔히 닦을 수 있다.

 

강성모 대표는 사람들이 세제잔여물이 가진 위험성을 모른 채 풍족하게 사용하는 모습을 보면서 “세제 없는 주방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제품 연구를 시작했다. 그 결과 주방세제 없이 설거지를 하고 샴푸, 바디클렌저를 사용하지 않고도 샤워할 수 있는 ‘물로만’이라는 기특한 상품을 만들었다.

 

강 대표는 식기류에 남아있는 세제잔여물이 암 발생률과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특히 한식을 즐겨먹는 우리 국민들은 뚝배기를 자주 이용하는데, 숨구멍에 세제가 스며들었다가 가열하면 다시 나오기 때문에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이밖에도 각종 유해물질에서 자유롭기 위해 세제 없이 설거지해야 할 필요성은 절실해지고 있다.

 

물로만은 샤워기로도 사용하는데 샴푸, 바디클렌저 없이도 깨끗하게 몸을 씻을 수 있어 민감성 피부, 피부질환자들에게 인기다. 특히 강 대표는 “과거 두피에 염증이 생겨 고생이 심했는데 물로만 개발 후 사용을 시작하고 2주 만에 염증이 사라지는 것을 체험했다”고 말했다. 모발에 남아있는 샴푸잔여물이 피부를 자극하고 염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가정과 식당, 공중목욕탕 등에서 사용하는 세제사용에 대한 규제가 거의 없어 유해물질이 방류되는데 어느 누구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며 “환경문제는 인류가 풀어가야 할 숙제다. 세제를 사용하지 않는 물로만이 수질오염문제를 완화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친환경 제품으로 중국시장개척’

 

5.
▲ 변기싹싹

이코존은 바이오세라믹 외에 또 다른 세라믹을 이용해 ‘변기싹싹’이라는 제품도 만들었다. 변기싹싹은 물의 분자 클러스터를 미세하게 쪼개 변기 내 오물이 끼는 것을 방지하고 박테리아, 병원균이 서식하는 것을 막는다. 방취기능도 있어 화장실의 역한 냄새가 사라진다.

 

이처럼 화학성분 대신 세라믹을 이용해 깨끗한 환경을 만드는 이코존의 제품들은 이제 한국뿐 아니라 중국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러 나선다. 최근 이코존은 중국의 길림중창과기 유한공사와 MOU를 맺고, 중국 내 2천5백여개 매장에서의 제품판매와 신축 아파트에 납품을 예정하고 있다. 강 대표는 “수질이 좋지 않은 중국, 미국, 일본, 유럽 등지에서 높은 인기를 끌 것으로 확신한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세제보다 훨씬 알뜰하게

 

그렇다면 물로만과 변기싹싹은 일반세제를 사용하는 것보다 경제적 부담이 크지 않을까? 그렇지 않다. 수도꼭지에 장착해 사용하는 물로만의 수명은 1년이다. 세제 1개당 평균 5000원정도로 한 달 사용이 가능하다고 가정 하에 1년이면 6만원의 비용이 발생하지만, 물로만은 처음 구입 시 4만5000원이다. 1년마다 필터만 교체하면 3만원으로 설거지에 소요되는 비용이 반으로 줄어든다.

 

또한 물로만 제품을 사용하면 머리 감을 때 린스할 필요가 없어 수도요금도 절약된다. 변기싹싹의 수명은 6개월이라 1년에 두 번만 구입하면 된다. 하지만 무엇보다 계면활성제가 함유된 세제를 사용하지 않고 가족의 건강과 환경을 지킬 수 있는 것은 값어치로 환산하기 어려운 장점이다.

 

"‘환경’과인류’의 건강 고려해야"

 

강성모 사장님 사진.
▲ (주)이코존 강성모 대표

이코존의 직원들은 모두 자사의 제품을 사용한다. 주방과 욕실에 세제가 사라졌고, 습진도 저절로 나았다고 한다. 세제잔여물을 섭취할지 모른다는 염려가 사라져 불안한 식탁에 대한 스트레스도 해소됐다. 환경친화적 제품을 개발하는 이들답게 생활도 청정하게 바뀌어가고 있는 것이다.

 

강 대표는 평소에 합성세제 안 쓰기, 생활용품 리사이클, 물 받아서 설거지하기, 사용하지 않을 때 컴퓨터 등의 전자제품 끄기, 냉장고의 온도설정을 높이기, 겨울에 문풍지 붙이기 등으로 깨끗한 환경에 한 발짝 다가서기 위해 노력한다.

 

그는 “우리 회사는 단순히 물건을 만들어 팔아 이윤을 남기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 환경과 인류의 건강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제품을 만들어 보급함으로써 조화로운 삶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환경일보> 독자들과도 이러한 영향을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coble@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