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 서울시는 높아진 전세값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무주택 세대를 위해 전세금의 30%, 최대 4500만원을 최장 6년간 무이자로 지원하는 전세금지원형 임대주택(장기안심주택) 입주자를 14일(월)부터 모집한다고 밝혔다. 모집공고는 4일(금) SH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한다.

 

 서울시는 2012년 처음으로 도입해 시민들의 높은 관심 속에 1350호를 성공적으로 공급한 바 있는 전세금지원형 임대주택을 2013년에는 20호 늘려 1370호를 공급한다. 전세금지원형 임대주택의 거주 가능기간은 최장 6년이다. 2년 후 재계약시 10% 범위에서 5%를 초과하는 임대료 상승분은 서울시가 부담하도록 해 세입자의 주거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세금지원형 임대주택에 입주하기 위해서는 월평균 소득이 2011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 70% 이하이며, 모집공고일 현재 서울특별시에 거주하면서 세대주와 세대원 전원이 무주택인 세대로 부동산은 1만2600만원 이하, 자동차는 현재가치 2467만원 이하를 소유하고 있어야 한다.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70%는 4인 가족의 경우 가족 총수입이 월평균 330만원 수준으로 자금이 넉넉하지 않은 가정들에게 무이자로 전세금을 장기간 지원해 중산층으로 발돋움하는 주거사다리 역할이 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전세금지원형 임대주택의 대상 규모는 60㎡이하, 1억5천만원 이하의 전세주택이다. 다만 부모부양이나 다자녀양육 등의 사유로 가구원수가 4인 이상인 경우 주택 규모를 85㎡로 5인 이상일 때는 지원대상 주택의 전세보증금을 2억1천만원으로 완화했다.

 

 특히 출산 장려 등을 위해 전체 공급량 중 30%를 우선공급대상으로 정하고, 이중 신혼부부에게 20%, 태아를 포함한 미성년자가 3인 이상인 다자녀가구에게는 10%를 공급한다. 전세금지원형 임대주택 신청은 1월14일부터 25일까지 SH공사 홈페이지(www.i-sh.co.kr)를 통해서 신청이 가능하다.

 

 이건기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전세금지원형 임대주택은 전세난으로 고통받고 있는 서민들의 주거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으로 많은 시민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작년보다 20세대 늘려 공급할 계획이다”며 “올 봄 이사철에 맞춰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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