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이연주 기자 = 지난 4월25일 한전아트센터에서 많은 기대와 관심 속에 개막한 플라잉 뮤지컬 ‘두리둥실 뭉게공항’을 만나기 위한 관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플라잉 뮤지컬 ‘두리둥실 뭉게공항’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원작 애니메이션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면서 공연만이 가진 장점을 극대화시켜 바람직한 캐릭터 뮤지컬의 비전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실감나는 3D영상 장면과 자유로운 무대전환으로 원작 애니메이션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었고, 애니메이션에서는 볼 수 없었던 비행기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들과 3D영상이 치환되며 주인공 ‘윙키’가 활주로를 따라 푸른 하늘로 비행하는 장면에서는 관객들이 마치 주인공과 함께 직접 하늘을 가르는듯한 실감을 안겨줬다.

또한 무대 위에서 연기함과 동시에 원작 애니메이션 장면 중 하이라이트 부분을 재편집해 배우들과 원작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조화를 보여주며 관객으로 하여금 실제보다 더욱 현실감을 느낄 수 있도록 입체 효과를 줬다.

플라잉 뮤지컬 ‘두리둥실 뭉게공항’에서 한 가지 더 주목할 점은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플라잉 액션이다.

그동안의 ‘뮤지컬 구름빵’의 플라잉 액션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돼 비행기 ‘포스킹’이 어두운 먹구름 속에 갇혀 있는 장면에서는 아슬아슬한 플라잉 액션으로 위기감을 조성하고, 신비로운 빛줄기인 오로라를 만나는 장면에서는 섬세한 플라잉 장면 연출을 통해 ‘뮤지컬 구름빵’에서 다져진 플라잉 액션의 완전체를 경험할 수 있다.

또한, 플라잉 뮤지컬 ‘두리둥실 뭉게공항’은 관객들과 상호 소통하는 뮤지컬이다. 공연 중간에 관객들이 직접 종이비행기에 각자의 소원을 적어 두둥실 띄워 보기도 하고, 객석에 앉아 있는 관객들이 다 함께 힘을 모아 공굴리기를 해 위험에 빠진 비행기를 도와주는 등 관객과 함께 호흡한다.


 


공연 중에 나오는 숨은 나라 찾기 놀이에서는 각 나라의 지도가 고래, 장화, 팬더곰, 호랑이 등의 아기자기한 그림으로 표현돼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직접 놀이에 참여할 수 있게 만들었다.

공연 시작 전에는 공연 관람 시 유의사항 안내 멘트를 비행기 탑승 시에 들을 수 있는 안내 멘트와 접목해 유사하게 만들어 공연 전 재미를 더 했고, 공연장에서는 어린이 관객들에게 워크북을 배부, 공연 내용과 관련된 문제를 스스로 풀어나가며 ‘뭉게공항 명예 파일럿’이 되는 체험의 기회도 만들었다.

플라잉 뮤지컬 ‘두리둥실 뭉게공항’은 5월25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관객들과 함께 푸른 5월의 하늘을 드높이 날아오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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