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양 호위 업무를 수행할 ‘강원함’진수식이 거행됐다. <사진제공=해군본부 정훈공보실>



 

[환경일보] 박미경 기자 = 해군의 네 번째 차기호위함(FFG, Guided Missile Frigate) ‘강원함’ 진수식이 8월12일 오전 STX 조선해양에서 거행됐다.

 

차기호위함은 북한의 위협에 대비해 동·서·남해에서 작전 운용 중인 호위함(FF)과 초계함(PCC)의 후속 전력으로서 2020년대 중반까지 20여척이 건조된다.

 

이번 강원함 진수식은 엄현성 해군참모차장, STX조선해양 정성립 대표이사 등 각계 주요인사 및 조선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며 행사는 해군의 진수식 전통에 따라 국민의례, 건조 경과보고, 함명 선포, 기념사, 유공자 표창, 축사, 진수 등의 순서로 실시됐다.

 

특히 이번 진수식은 함명으로 지정된 강원도 지방자치단체장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주빈으로 행사에 참가했다. 함정 진수식에는 지자체 함명 지정에 따라 관례상 지자체 단체장이 행사 주빈을 맡아 왔다.


▲ 강원함 주요 제원 <자료제공=해군>


강원함은 신형 3차원 탐색레이더, 대공·대함미사일, 소나 및 어뢰음향대항체계, 해상작전헬기 탑재 운용 등 우수한 대함·대잠·대공전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대북 억지력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전투체계, 전자전장비, 유도탄 등 주요 장비의 국산화 비율이 90%를 넘는다. 2300톤급인 강원함은 책임 해역 감시와 방어, 해양통제권 확보, 해상교통로 보호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되며 최대 속력 30노트(55km)에 승조원은 120여명이다.

 

해군은 차기호위함급은 특별광역시, 도(道), 도청소재지 지역명을 따라 함명을 제정하는 관례에 따라 동해 해역의 절대 사수 의지를 담아 차기호위함 4번함의 함명을 ‘강원함’으로 제정했다.

 

강원함의 함명은 이전에도 두 차례 있었는데 1950~1970년대 활동한 호위구축함(DE-72, 1240톤) 강원함과 1970~1990년대 활동한 구축함(DD-922, 3470톤) 강원함이다.

 

이들 2척의 강원함은 미국에서 들여왔으며 당시 해군의 주력 전투함으로서 1960년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적 경비정과 1983년 울릉도 근해에 침투한 간첩선 모선을 격침시키는 등 혁혁한 전공을 세운 바 있다. 

 

앞으로 강원함은 인수평가 기간을 거쳐 2015년 후반기에 해군에 인도되며 4개월여간의 전력화 과정을 마친 후 2016년 해역 함대에 배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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