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석진하 기자 = 시각장애인들이 조금 더 안심하고 의약품을 복용할 수 있게 됐다. 강북구(구청장 박겸수)가 시각장애인을 위한 복약안내문 점자 스티커를 강북구 내 8개 약국에 배부했다. 이와 함께 시각장애인은 해당 약국에서 약품 구매 시 필요 정보가 담긴 확대문자와 점자가 함께 표기된 스티커를 약 봉투에 붙여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이 사업은 시각장애인의 올바른 의약품 사용을 돕기 위해 서울시가 시행하는 것으로 서울시는 맹학교, 시각장애인 복지관, 시각장애인 밀집 거주 지역이 분포된 8개구를 시범사업 지역으로 선정, 내년 6월까지 사업을 실시한다.

서울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약품 구매 시 의약품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받지 못해 복약에 어려움을 겪거나 잘못된 복약으로 고통을 받은 시각장애인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각장애인의 경우 별도로 표시를 해 놓지 않으면 여러 가지 약품이 섞여 있을 시 자신이 복용 중인 약품을 제대로 구분해 내기가 어려워 별도의 복약 안내 도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번 복약안내문 점자 스티커 도입은 시각장애인에게 약물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 약물 오남용을 예방하고 약물 치료에 대한 자기관리 능력과 치료효과를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스티커는 부작용 및 금지사항, 복용법, 투약시간, 약물제형 등 의약품의 안전한 복용을 위해 필요한 21가지 정보를 담고 있으며 6월 사업 종료와 함께 설문조사를 실시해 안내 내용을 더욱 보강할 계획이다.

강북구 보건소 관계자는 “강북구의 경우 한빛맹아원이 소재해 있어 시각장애인들의 왕래가 많다. 따라서 이번 점자 스티커 도입이 시각장애인들의 의약품 오남용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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