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케이웨더] 김태환 기자 = 날씨가 풀리면서 봄기운이 완연하다. 3월은 본격적인 봄이 시작되는 동시에 미세먼지를 동반한 황사 농도가 1년 중 최고조에 이르는 때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가 분석한 ‘3월 미세먼지’ 자료에 따르면 1일부터 24일까지 미세먼지 평균농도는 전라북도가 78㎍/㎥으로 가장 높았다.

지난 3월2일은 북서풍을 따라 전날 오전 유입된 황사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옅은 황사가 나타났다. 이로 인해 전국의 일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단계를 보였다.

3월14일에는 내몽골과 중국 북부에서 발원한 황사가 우리나라 상공을 지나면서 그 일부가 낙하해 16일부터 17일 새벽사이 수도권 및 전라남북도 일부지역에 옅은 황사가 관측됐다.

20일은 19일 내몽골과 중국 북부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기류를 타고 주로 북한 상공을 이동했으나, 그중 일부가 남하해 오후에는 백령도, 밤에는 수도권지역에 옅은 황사가 관측됐다. 다음날인 21일부터 22일은 전국 대부분의 지방에서 황사가 나타났다.

한편 지난 겨울은 이례적으로 겨울황사로 인해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린 것으로 분석됐다. 케이웨더가 발표한 ‘겨울철 미세먼지 분석’ 자료에 따르면 12월부터 2월까지 3개월간 전국의 미세먼지 평균농도는 54㎍/㎥였다. 황사가 나타난 2월은 70㎍/㎥으로 1월 50㎍/㎥, 12월 42㎍/㎥ 비해 높은 수치를 보였다.

지난 2월 황사 관측일수는 서울지역이 4일로 최다를 기록했다. 이는 황사관측이 시작된 1960년 이후 최다 발생이다. 2월22~24일까지 나타난 황사로 인해 22~23일 사이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황사특보가 발령됐다. 2010년 12월 이후 5년만의 겨울철 황사 특보였으며, 서울지역의 2월 황사특보로는 2009년 2월 이후 6년 만이었다.

일평균농도가 ‘나쁨’ 단계 이상 발생한 날은 지역별로는 충북이 17일로 가장 많았고, 경기도는 15일, 전북은 14일이었다. 월별로는 2월이 6.6일로 가장 많았다. 12월과 1월은 각각 2.1일로 나타났다.

12월 미세먼지 평균농도는 경기도 50㎍/㎥, 충청북도·강원도 47㎍/㎥, 제주도 45㎍/㎥ 순으로 높았다. 12월 1~2일, 11일에는 옅은 황사, 29~30일은 국내·외 대기오염 물질의 영향으로 일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단계를 보이는 곳이 있었다.

1월은 미세먼지 평균농도가 충청북도 61㎍/㎥, 강원도 59㎍/㎥, 경기도 58㎍/㎥를 보이며 12월 평균에 비해 높았다. 1월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스모그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이 스모그가 서풍을 따라 국내로 유입되면서 16일 서쪽지방을 중심으로 일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단계를 나타냈다.

2월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2일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짙은 황사가 나타나 23일 전국의 일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단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2월 미세먼지 평균농도는 경기도 88㎍/㎥, 인천·강원도 84㎍/㎥, 서울 83㎍/㎥ 등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서울시의 경우 12~2월까지 3달간 미세먼지 평균농도는 종로구가 67㎍/㎥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서초구 64㎍/㎥, 마포구·관악구 61㎍/㎥, 중랑구 60㎍/㎥ 순이었다.

미세먼지 평균농도가 가장 낮은 지역은 용산구로 54㎍/㎥였고 금천구 55㎍/㎥, 송파구 56㎍/㎥, 강동구를 포함한 5개 자치구가 57㎍/㎥ 순으로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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