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오성영 기자 = 요즘 방송이나 매체를 통해 요리에 대한 붐이 일고 그로 인해 많은 초,중,고 학생들이 요리사에 대해 꿈을 갖고 공부하고 있는 가운데 어떻게 하면 제대로 배울 수 있을지 학부모들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TV에서 방영하는 “영재개발단” 프로그램 출신 학생들의 경우 부모들의 선택이 아이에 미래를 어떻게 바꾸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로 이제는 학생들의 성향을 파악해서 그 분야에 인재를 만들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말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요리에 대한 분야도 날로 관심이 많아 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에 위치한 한 학교가 다른 학교와 다른 차별화된 교육을 하고 있어 눈길을 받고 있다. 이 학교는 한국조리사관직업전문학교(이하 한조사)로 조리생도, 가관식, 세족식 등 다른 학교에서는 쓰지 않는 명칭이나 ‘사랑합니다’라는 인사말을 사용하고 있다.

한조사는 마치 육군사관학교 학생들을 사관생도라 부르듯 조리생도로 부르고 있으며, 매년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가관식과 세족식을 진행한다. 가관식은 조리모 상징인 조리복을 착용하는 의식으로 학생들에게 섬김과 나눔이라는 ‘서비스 정신’을 마음속 깊이 생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다.

또한 세족식을 통해 스승은 사랑으로 제자를 키우고 제자는 스승을 따르고 섬기겠다는 의미를 새기고 있다.

또한 한조사는 타 학교들과 인사법부터 차별화를 두고 있는데 보통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등의 인사말을 “사랑합니다”라는 말로 표현하도록 정하고 있는데 이것은 학생들로 하여금 스스로가 귀한 존재로써 사랑받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다.

이와 관련 이 학교 관계자는 “자신의 존재감이 자신감으로 표출되고 이것은 그대로 학업에 표현되어 국제요리대회, 월드바리스타대회, 코리안컵바텐더대회, 대한민국 향토식문화대전 우승 등 수많은 대회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한조사는 국내외 각종 요리대회의 수상을 기반으로 취업지원에 있어서도 특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3+2 일 학습 병행 프로그램”을 통해 산업현장의 경험과 학업을 병행하고 있다.

또한, 이 학교가 운영하는 “청년외식창업경영프로그램”을 통해 “학교가 곧 현장이다”라는 목표로 모의 창업을 진행하여 직접 메뉴개발, 식자재구입, 마케팅 등 실 고객을 대상으로 음식을 판매하고 매입과 매출에 대한 부분까지도 실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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