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은 여름 휴가 탐방객들에게 심장돌연사와 물놀이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전국 국립공원에서 7~8월 사이 발생한 사망사고는 25건으로 이중 심장돌연사가 9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익사사고, 추락사고의 순으로 발생했다. 특히 익사사고 대부분은 음주가 원인으로 나타나 음주 후 물속으로 들어가는 행동은 절대금물이다. 심장돌연사는 여름철 폭염 속 무리한 산행 시에도 발생하기 쉽다.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반드시 준비운동을 하고 기본수칙을 지켜야 한다.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물의 깊이를 아는 곳에서만 물놀이를 해야 하며, 특히 어린이들이 물 근처에서 혼자 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계곡 산행 중 갑작스러운 폭우나 소나기로 인해 물이 불어날 수 있기 때문에 기상 상태를 주의 깊게 살피는 등 예방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해안지역에서 발생하는 익사 사고는 예상치 못한 해저지형과 조류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태안해안, 변산반도, 다도해해상, 한려해상 등 4개 해상·해안 국립공원을 조사한 결과 바다갈라짐길, 갯골, 조수웅덩이, 이안류, 해저급경사 등 주의가 필요한 곳들이 다수 존재하는 것이 발견됐다.
이들 물놀이 위험지역들은 여름철 핵심관리지역으로 안전관리반 배치, 119구조대 합동근무, 순찰활동 강화 등과 더불어 안내표지판과 현수막 설치 등 지속적인 관리가 요구된다.
특히 어린이나 청소년의 경우, 여름철 익수 및 익사 사고 발생이 높은 연령층이기 때문에 보호자의 주의와 안전수칙 준수가 중요하다. 액체에 잠겨 호흡곤란이 유발되는 익수사고(溺水事故)는 바다나 강, 호수뿐만 아니라 욕조, 큰 대야 등 적은 양의 물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
2012년을 기준으로 익수사고는 4천여 건 발생해 712명이 사망했다. 어린이 익사사고는 잠시 주의가 소홀한 틈을 타 갑자기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유사시 빠른 대처를 위해 보호자가 아이들과 함께 물에 들어가는 것이 안전하다.
사고 발생 시 인공호흡 등 응급처치 수칙을 평소 숙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방파제나 갯바위에서의 추락사고도 주의 할 부분이다. 최근에도 제주도 한 방파제에서 30대 남성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 테트라포드를 걷다가 3미터 아래로 추락한 것이다. 갑자기 큰 파도가 쳐 균형을 잃고 물에 빠지거나 만조시 바닷물이 불어나 고립됐다가 사고를 당하는 경우도 적잖다. 해안가 안전사고는 한 해 평균 1,000여건 발생하며, 매년 130여명이 숨지고 있다.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겸손한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 방문지 정보를 미리 확인하고 스스로 조심하는 것이 최선책이다. 음주 후 물놀이나 위험구역 출입은 절대 하지 말고, 부모들은 아이들을 잠시도 방치 말고 잘 돌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