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변이바이러스 발생하면 신속한 대응 벼 개발에 활용

곡실여묾기의 저항성 품종과(왼쪽), 감수성 품종

[환경일보] 강다정 기자 =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최근 온난화로 애멸구의 월동지역이 넓어지고 중국으로부터의 유입이 늘면서 벼줄무늬잎마름병의 연도별 발병 정도가 크게 증가해 농가의 주의가 필요하며, 벼줄무늬잎마름병에 대한 새로운 저항성 유전자를 확인하고 디엔에이(DNA)분석으로 대량 검정하는 기술을 개발해 특허출원했다고 밝혔다.

벼줄무늬잎마름병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애멸구가 월동을 하거나 5월 초부터 중국에서 날아와 벼 즙액을 빨아 먹는 과정에서 몸속 바이러스를 옮겨 감염시킨다. 감염 시 피해가 크고 치료가 되지 않는 특징이 있어, 애멸구 조기방제가 중요하다. 현재까지 벼줄무늬잎마름병 저항성 유전자는 한 종류로, 향후 기후변화 등으로 바이러스 유전자가 변형되면 한 번에 병 저항성이 무너질 우려가 있어 저항성 품종선별 등 대책마련이 필요했다. 

이와 함께 농촌진흥청은 미국 자포니카형 벼인 ‘제니스(Zenith)’에서 새로운 벼줄무늬잎마름병 저항성 유전자를 확인하고, 디엔에이(DNA)를 이용해 새로운 저항성 유전자를 가진 벼 품종 선발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로 저항성 유전자를 다양화 해 육종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앞으로 새로운 벼 변이바이러스가 나타나면 바로 저항성 벼를 선별해 품종육성에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오명규 농촌진흥청 논이용작물과장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통육종과 디엔에이(DNA)분석기술을 접목해, 바이러스병뿐만 아니라 각종 병해충과 건조해 등의 재해에 저항성이 높은 벼를 개발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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