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재배 쉽고 쌈‧나물로 먹을 수 있는 약초 5종 제시

[환경일보] 강다정 기자 =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올 겨울철에는 가정에서 키우기 쉽고 쌈이나 나물로 먹을 수 있는 약초를 재배해보면 어떨까. 실내에서 관상용으로 키우기 쉬우면서 식재료로도 활용하기 좋은 약용식물 5종으로 박하, 자소엽, 일당귀, 더덕, 작약을 소개했다.   

박하와 작약

박하, 자소엽, 일당귀, 더덕은 종자로 재배할 수 있고 심은 후 6∼7개월 후부터는 어린 잎 수확이 가능하다. 꽃을 볼 수 있는 작약은 화원에서 뿌리를 구입해 심은 후 최소 2년은 기다려야 뿌리를 먹을 수 있다. 

박하는 멘톨 성분을 함유해 시원한 향이 나기 때문에 두통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되고, 향료로 활용하거나 음식에 첨가할 수 있다. 박하는 그늘진 곳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실내에서 기르기에 적합하다.
 

일당귀, 더덕, 자소엽

자소엽(차즈기) 잎을 건조해서 달여 먹으면 소화불량에 좋고,  잎을 따서 쌈으로도 먹을 수 있다.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자란 잎은 진한 보라색을 띤다. 

일당귀는 향이 독특하고 기능성이 풍부해 건강식을 자주 해먹는 가정에서 쌈 채소로 길러먹기 좋다. 생장이 빠르지는 않으나 특별한 병충해가 없어 재배하기도 쉽다. 

더덕은 반그늘에서 잘 자라고 덩굴성 식물이기 때문에 실내를 꾸미기에 제격이다. 더덕은 뿌리뿐만 아니라 잎도 먹을 수 있는데 더덕 잎에는 항산화활성을 가진 성분이 있어 노화를 방지한다. 

작약은 꽃이 크고 꽃 색깔도 다양해 관상용으로 적합한 다년생 약초이다. 뿌리를 말려서 달여 먹으면 통증이 가라앉고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데 좋다. 

실내에서 약초를 재배할 때는 햇빛, 온도뿐만 아니라 흙, 화분 등 환경도 중요하다. 약초는 반음지 식물이지만 최소 6시간 정도 볕이 잘 드는 곳에서 키우는 것이 좋다. 또한 실내 온도가 20∼25℃로 유지되며, 통풍이 잘 이뤄지는 장소라면 연중 재배도 가능하다.

약초를 심을 때는 뿌리가 잘 발달하는 약초 특성상 너비가 넓고 깊이가 있는 화분을 고르는 것이 좋고, 물이나 비료를 과다하게 주지 않도록 주의한다. 흙은 시중에서 판매하는 원예용 상토를 사용하면 된다. 

장재기 농촌진흥청 약용작물과장은 “한약재의 원료인 약용식물은 독특한 향과 모양으로 정신적 안정감을 선사하고, 가정에서 약재로도 활용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져다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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