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에어컨 사용으로 2040년 에너지소비 약 64% 증가 예상
방콕 아세안쿨링서밋서 지속가능한 발전 위한 냉방시설 논의

[환경일보] 동남아시아 지역의 과도한 냉방시설 사용 문제가 불거지는 가운데 동남아시아지역연합(Asean)의 첫 아세안쿨링서밋(Asean Cooling Summit)이 지난달 29일 태국 방콕에서 개최됐다. 최근 신흥경제국에서 에어컨 사용이 급증하자 과도한 냉방이 앞으로 환경과 국가발전에 미칠 영향을 우려한 것이다.

Freezing in the tropics: Asean’s air-con conundrum  <자료출처=Eco-Business>

회의를 주최한 키갈리 냉방효율프로그램(K-CEP)과 에코비즈니스는 전날 냉방시설이 동남아시아 지역의 환경과 지속가능발전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열대지역에서의 추위(Freezing in the tropics: Asean’s air-con conundrum)’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의하면 2000년부터 2016년까지 동남아시아 내 1차에너지 수요는 70%만큼 증가했고, 향후 2040년에는 추가로 70%만큼 증가한다. 이 중 전력수요는 2040년에 두 배 이상인 2000TWH에 달하고, 가장 큰 요인인 에어컨 사용이 해당 지역 총전력 수요의 약 40%를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전력 대부분이 석탄발전소에서 공급되므로 소비전력의 증가는 곧 탄소배출량 증가와 비례한다.

<자료출처=Freezing in the tropics: Asean’s air-con conundrum>

보고서에는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의 424명 응답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효율적인 냉방시설 및 사용에 관한 대중의 인식이 결여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공공장소에서의 적절한 냉방사용에서부터 패시브 냉각방식, 대체냉매 모색, 혁신적인 자금조달과 재활용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부문에서 기회와 도전을 인지하고 소비자와 인식을 같이하는 데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결론적으로 각국 정부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s)를 달성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기술발달과 냉방 문화의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 자료출처
http://www.eco-business.com/media/uploads/freezing_in_the_tropics.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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