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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 시대 EHS 위한 퍼스트무버를 꿈꾸다”4차산업혁명 대비 전문가토론회 개최
  • 서효림 기자, 김은교 기자
  • 승인 2018.03.1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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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C산학협력연구센터=환경일보] 서효림, 김은교 기자 = 최근 환경안전보건(Environment, Health and Safety, EHS) 분야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지속적인 융합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관련 전문가들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다가올 미래의 ‘환경’ 분야를 안전하게 이어내기 위해서는 ‘4차산업기술’과의 융합 아이디어가 해답이라 말한다.

지난 2월28일, 본지가 주최·후원하고 국가청정생산지원센터와 ㈜드웰링이 공동 후원한 ‘2018년 산업환경 및 안전 전문가 좌담회_부제: Sustainability and The Future’가 DMC산학협력연구센터에서 개최됐다. 본 토론회는 4차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하는 환경안전보건 분야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전망하고자 하는 것이 그 취지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발제를 맡은 김재연 전 호서대학교 교수와 더불어 본지 김익수 편집대표, KIST 박태진 박사, 삼성전자 허영채 박사, 서울대 남궁은 교수를 비롯한 전문가들이 참여했으며 지속가능한 환경의 미래를 위해 뜨거운 담론을 이어갔다.

산업발전 청신호, 환경은 적신호

발제를 맡은 김재연 전 호서대학교 교수

‘지속가능성과 미래’를 주제로 관련 발표를 맡은 김재연 전 호서대학교 교수는 4차산업기술을 바탕으로 기하급수적인 산업발전을 이뤄가고 있는 현 상황에서도 환경안전보건 문제는 꾸준히 발생할 것이라 지적했다.

예를 들어 많은 인력이 필요한 자동차 제조 산업에 3D프린팅 기술이 적용될 경우, 산업재해를 예방하고 근로자의 안전과 보건을 유지·증진하기 위한 기존의 산업안전보건법 적용이 타당한지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금융계에서 많이 이용하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과 환경안전보건 분야 간 융합 아이디어 도출이 필요하다는 각계의 의견도 소개했다. 환경안전보건 업계 역시 IoT(사물인터넷)·빅데이터 등 4차산업혁명 시대의 속도와 흐름에 적응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새 시대 키워드, 지속가능성과 회복력

먼저, 김 전 교수는 IoT가 적용된 스마트형 공정으로 운영될 4차산업혁명 시대의 기업들은 인력의 고용이 거의 없는 IoT의 확장적 사용을 통한 제품 생산과 빠른 시장에의 출하를 통한 경쟁력 극대화가 가능할 것이라 진단했다. 지금은 ‘사람’과 ‘아이디어’라는 개념이 기업의 ‘차이’를 만들어 내지만, 미래에는 최신 장비 및 빅데이터 시스템 구축에 크게 몰두할 것이라는 예측에서다. 그렇게 될 경우 기업의 수익성은 ‘판매 속도 경쟁’에 따라 판가름 날 것이며 더욱더 빠른 생산을 위한 최신 시스템 구축의 중요성이 부각될 것이라는 설명도 뒤따랐다.

이와 더불어 그는 모든 기업들이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과 ‘회복력(resilience)’을 연계시키는 방향으로 4차산업혁명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천연자원 사용·환경 관리·오염 예방·생활·교육·동등한 기회·수익·비용절감·경제 성장 등을 고려해 ‘환경·사회·경제’의 지속가능성을 유지하고, 환경 문제 관련 돌발 상황에 대비해 기업 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도록 탄력성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환경안전규제법’ 보완 아이디어 필요

김 전 교수는 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환경안전규제법’ 관련 의견도 꺼냈다. 환경부 발표에 따르면 매년 환경안전규제법안을 위반하는 기업 수의 감소 추세는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거꾸로 얘기해 이것은 환경이나 안전에 특별한 관심이 없다는 얘기와도 같다. 현재, 이 관련 정부 정책, 자금 지원 역시 수동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사람은 적게 쓰고 경쟁은 심하게 해야 하는 ’4차산업혁명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할 경우, 단순히 기존의 환경안전규제법 준수만을 강요한다는 것 역시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적정기술 이전으로 고용창출 효과

좌로부터 남궁은 서울대학교 교수, 강태선 아주대학교 교수, 홍성철 호서대학교 교수, 천영우 인하대학교 교수, 정승호 아주대학교 교수

발제에 이은 자유 토론에서 삼성전자 허영채 박사는 4차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하는 모바일 업계의 환경안전보건 정책 노력을 소개했다. 그는 2~3년에 한 번씩 교체를 하게 되는 휴대폰의 폐기 이후 문제에 대한 많은 고민과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와 관련해 중고 또는 폐휴대폰을 업사이클링해 IoT디바이스로 만들어주는 방법을 제안했다.

녹색기술센터 김지환 박사는 4차산업혁명을 환경안전보건 분야의 고용창출과 연계해 논의했다. 김 박사는 현재 정부 정책의 주요 화두가 ‘고용 창출’이라고 말하며, 4차산업혁명의 주된 논의 역시 일자리 창출 방향에 대한 고민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환경안전보건 분야에서는 4차산업기술을 어떻게 활용할 것이며, 그로인한 고용 창출이 얼마나 이뤄질 것인지가 쟁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박사는 먼저 고용 창출과 관련해 개도국에 대한 적정기술 이전을 예로 들었다. 하지만 개도국에서 요구하는 기술들은 4차산업혁명이라는 거대 담론과는 전혀 상관이 없으며, 오히려 물과 에너지 등 실생활에서 먹고 살기 위한 실용기술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환경안전보건산업의 지속가능성
현재와 미래의 기술 융합으로"

‘카본 프리’위해 융합기술 실현

김지환 박사는 일반적인 기술에 IoT 또는 ICT 기술을 접목, 해외로 기술이전 하고 있는 사례도 소개했다.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천혜의 자원을 가지고 있는 부탄은 ‘카본 프리(Carbon-free)’를 선언한 나라다. 그러나 부탄은 현재 뜻하지 않은 이산화탄소 배출의 증가로 국가적 고민에 빠져있다. 이동 환경이 좋지 않은 지역적 특성에 따라 대중교통 체계가 무너지고 점차 개인교통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 초래한 결과다.

결국 부탄 정부는 이산화탄소 배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대책으로 대중교통 시스템이 체계적인 대한민국의 기술을 요청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지난해 말, 국내에서 실시하고 있는 버스정류장 내 버스 도착 시간 표시 시스템 기술을 부탄에 전달하며 개통식까지 완료했다.

김지환 박사는 굳이 고급기술이 아니더라도 국내에서 이미 성공한 기술, 특히 생활형 기술에 ICT를 접목한 기술이라면 4차산업혁명시대 관련 고급기술과 비례하는 매우 긍정적인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고 얘기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4차산업혁명시대가 추구하는 ‘융·복합’의 실현이라 되짚었다.

환경산업 지원, 고질적 병폐 개선해야

전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황진택 박사는 4차산업혁명과 기술에 대한 개념 정립이 정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관련 주제를 담론화하고 있는 현재를 가리켜 결론 도출로 나아가기 위한 혼란기라 일컬었다. 또한 이러한 시기에는 여러가지 가설을 세우고 반복해서 정제하는 논의의 과정을 거치며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오늘 이 토론회가 최근 혼란스러운 국내 환경안전보건 및 에너지 산업에 긍정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향후 발전을 위해 굉장히 좋은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에코앤파트너스 이한경 대표는 4차산업혁명의 미래지향적 담론과는 별개로 환경안전보건 분야 발전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고질적인 병폐에 대해 지적했다. 특히 중소기업들이 정부에 환경 관련 사업 아이템 또는 기술을 제안할 경우 산업통상자원부에서는 환경부로, 환경부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로 사업화 지원을 떠넘기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점을 문제시 했다. 법 적용의 경계와 일치하지 않으면 일단 다른 곳으로 떠넘기고 보는 구조적 문제점을 비판한 것이다.

자동차 디젤 폐엔진의 재제조 사업 지원을 요청하려 했던 중소기업의 고충을 일례로 들기도 했다. 폐엔진을 뜯어 재제조를 한 후 그것을 다시 엔진으로 사용하면 그것은 재제조 산업에 속한다. 그러나 재제조한 폐엔진을 비상발전 엔진으로 사용하게 되면 업사이클링 개념에 속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결국 해당 중소기업은 법 적용 경계의 모호성에 따라 사업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곳을 찾기가 어려워지는 것이다.

4차산업혁명 과도기, 아직은 혼란기

인하대학교 천영우 교수는 생활 속에 완전히 정착되지 않은 ‘4차산업혁명’의 개념에 현실성을 부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지금까지의 심정이라며 짧은 소회를 밝혔다. IoT·AI·전기자동차 등 무척 다양한 기술들이 4차산업혁명이라는 이름으로 소개되고는 있지만 변화의 흐름을 완벽히 감지하기에는 아직 이른 시기인 것 같다는 것이 그 이유다.

어떤 단어든, 바라보는 시각과 관점에 따라 그 의미가 다양해질 수 있다. 환경이라는 단어는 ‘산업 환경’의 경우처럼 ‘어떠한 대상에 주어진 여건’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지만, 또 이와는 반대로 우리가 살고 있는 모든 환경을 가리킬 수도 있다. 안전도 마찬가지다. 기업인 관점에서의 ‘안전’은 ‘기업을 영위하기 위한 주의’를 뜻하지만 규제 관점에서의‘안전’은 ‘사고로부터의 주의’를 의미한다.

천 교수는 4차산업혁명 역시 이와 유사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설명했다. 너무나 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어 아직은 혼란스럽게 느껴진다는 말도 덧붙였다. 하지만 그럴수록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리고 이번 토론회가 4차산업혁명을 이해하고 환경안전보건산업에 이롭게 적용하기 위한 아주 중요한 발판이 돼 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4차산업혁명기술의 올바른 이해와 적용
환경안전보건 분야 부가가치 생성할 것"

환경안전 융합·적용 실사례

호서대학교 홍성철 교수는 4차산업기술이 융합·적용되고 있는 소방기술현장을 소개했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환자 이력 사항에 IoT 기술을 접목한 사례를 들어 환경안전 분야에서 부가가치를 생성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홍 교수가 제시한 첫 번째 사례는 재난현장 환자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대형 재난이 일어날 경우 대량의 이송환자가 발생하게 된다. 이때 인근 병원의 수용 인원이 가득 차게 되면 나머지 환자들이 곳곳으로 퍼져나가고, 결국에는 환자의 위치 파악이 어려워지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추적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홍 교수는 바로 이와 같은 문제에 IoT 기술을 이용하면 구급대원이 다른 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할 때, 병원과 소방서에 환자 이력이 동시에 전송되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두 번째 사례는 소방대원의 생명안전을 위한 기술이용이다.

소방인력이 재난 현장에서 구호활동을 할 때 소방대원 본인이 위험을 당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에 대한 사전 대비 방안이다.

현재는 소방인력이 재난 현장에서 피해를 입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예방책으로 소방대원 본인이 20초간 활동을 하지 않으면 경보음이 울리는 장치를 부착하도록 하고 있다. 그동안은 이 시스템의 운영을 위해 LTE를 활용했지만, 통신이 터지지 않는 환경에서의 위험성을 보완하기 위해 IoT로 변경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덧붙여 홍 교수는 현재 4차산업혁명이 우리 생활 안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고 설명하며 인공지능 기기 ‘알렉사’를 예로 들기도 했다. 그리고 이미 우리와 공존하고 있는 4차산업혁명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가 오늘 고민의 열쇠가 돼 줄 것이라고 전했다.

초연결 미래 위한 우리의 준비

좌로부터 이한경 에코앤파트너스 대표, 전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황진택 박사, 삼성전자 허영채 박사, 소순영 청운대학교 교수, 본지 김익수 편집대표, 녹색기술센터 김지환 박사

이번 토론회를 통해 시대적 변화를 구체적으로 감지하게 됐다는 서울대학교 남궁은 교수는 4차산업혁명시대를 위한 준비의 필요성을 새삼 실감했다고 전했다.

특히 자동화·정보화·인공지능화라는 큰 변화의 흐름에 맞춰 화학물질 관리를 4차산업기술을 통해 풀어나가는 프로그램도 이미 시작됐다는 말을 덧붙였다.

남궁은 교수는 이제는 세상이 Fast Follower가 아닌 First Mover 추세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하며 4차산업혁명을 우리 생활에 어떻게 적용하고 활용할 것인지 논의하고 예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회에는 발제자 외에도 KIST박태진 박사, 에코네트워크 주선호 팀장. 엘앤제이랩 이상필 연구소장, 지속가능경영 네트워크 이보삼 대표 등이 참석했다.

끝으로 본지 김익수 편집대표는 4차산업혁명의 특성 중 하나인 ‘초연결’에 대해 언급하며 4차산업혁명과 환경안전보건 분야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전문가 양성이 중요하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서효림 기자, 김은교 기자  shr8212@hkbs.co.kr, kek1103@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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