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분과위 1억씩 6억 규모 사업 편성 권한 가져

[전남=환경일보] 현용일 기자 = 여수시가 주민참여예산위원회의 권한을 예산편성 우선순위 결정에서 예산편성까지 확대한다. 시는 올해 더욱 적극적인 주민 의견 수렴과 반영을 위해 주민참여예산위원회에 예산편성권을 부여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예산편성권 부여에 따라 주민참여예산위원회는 분과위원회별로 1억 원씩 총 6억 원 규모의 사업을 편성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주민참여예산위원회에 상정된 사업들은 대체적으로 소규모 주민숙원사업이거나 CCTV설치 등 민원해소 사업에 치우쳐 있었다.

시는 예산편성권 부여 등으로 미래·비전이 담긴 큰 규모의 사업과 주요 정책, 새로운 제도를 만드는 단계까지 위원들의 참여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그 준비 작업으로 시는 지난 6일 여성문화회관에서 주민참여 예산학교를 운영했다. 주민들이 직접 구상하고 설계한 것을 제안서로 원활하게 옮길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주목적이었다.

이날 교육은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위원, 주민참여예산 지역회의 위원,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무 교육으로 진행됐다.

먼저 오미덕 지역미래연구원 참여예산센터장이 ‘참여예산의 이해와 좋은 예산 만들기’를 주제로 강의했다. 오미덕 센터장은 지방예산 편성과정과 심의절차, 주민참여예산제 참여방법과 국내외 우수사례 등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 다음 주민참여 예산학교는 오는 11일 여천동 주민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앞서 시는 지난 2월 주민 213명으로 읍면동 주민참여예산 지역회의 구성을 완료하고 주민참여예산 지역회의, 분과위원회 운영 등 본격적인 제도 운영 준비를 하고 있다.

주민참여예산위원회는 다음연도 예산편성에 지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제안된 예산안의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등 재정분권 흐름과 발맞춰 중요한 기능을 수행한다.

여수시 관계자는 “올해는 주민들이 능동적으로 제안서를 작성해보도록 하는 등 실무중심 교육을 강화했다”며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직결되는 주민제안사업을 적극 수렴해 주민중심의 행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여수시, 주민참여 예산학교 예산편성권 부여. 사진제공_여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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