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급 이상 관리자 3,137명(13.9%)

[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 지방 여성공무원은 2017년 말 기준 113,017명으로 전체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310,654명의 36.4%를 차지하고 있으며, 평균 계급은 7급, 평균 연령은 39.7세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장관 김부겸)는 ‘자치단체 여성공무원 인사통계(17년)’ 책자를 공개하고, 자치단체 여성공무원의 변화와 공직 양성평등을 위한 행정안전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노력들을 소개했다.

여성공무원 비율이 높은 시·도는 부산시(40.9%), 서울시(39.5%), 경기도(38.7%) 순이며, 부산시는 17개 시·도 중 최초로 여성공무원 비율이 40%를 돌파하였고, 서울시와 경기도는 각각 2만 명을 넘어섰다.

시·도 공무원 5급 이상 여성관리자 비율   <자료제공=행정안전부>

5급 이상 여성관리자는 3137명(13.9%)이며, 행정안전부는 2022년까지 여성 간부 비율을 20%이상으로 높이는 제4차 관리직 여성공무원 임용목표제(2017~2022)를 시행 중이다.

5급 이상 여성관리자 비율은 서울시가 21.8%로 가장 높았고, 광주(19.3%), 부산(18.7%)이 그 뒤를 이었다. 기초자치단체 중에는 지난해에 이어 서울 영등포구(38.0%)가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서울 중구(33.8%), 부산 동래구(31.3%)의 순으로 조사됐다.

4급 이상 관리자는 10년 전인 2007년 108명(3.9%)에서 2017년 295명(8.5%)으로 4.6%이상 증가하는 등 고위공직자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7월 인사에서 인천광역시는 최초로 2급 여성 한길자 재난안전본부장을 임용했고, 구미시에도 첫 여성 안전행정국장이 탄생했다.

대구광역시는 30대 여성 인사과장을 파격 임용했고, 부산광역시도 2022년까지 여성관리자 비율을 24%로 상향해 추진하는 등 민선7기가 시작되면서 여성지도자(리더) 양성을 위한 자치단체의 노력이 눈에 띈다.

자치단체 내 기획, 예산, 인사, 감사, 실국 주무과의 여성 비율도 28.7%(2007년)에서 39.7%(2017년)까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또한 6급 이상 공무원은 10년 전 7,741명(11.8%)에서 26,184명(30.0%)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상위직급인 5급 이상으로 승진할 수 있는 기회가 늘고 있어 향후 여성 관리자 비율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한 해 동안 7급 공채 여성 합격자 비율은 전체의 39.6%로 전년도에 비해 2.6% 증가하였고, 9급 공채의 경우는 60.5%로 역대 최대를 기록해 신규채용의 여성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전체 여성공무원 비율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채시험에서의 여성강세로 인해 2017년 한 해 동안 양성평등채용목표제(여성 또는 남성이 시험 실시 단계별로 선발예정인원의 30% 이상이 될 수 있도록 선발예정인원을 초과해 합격시킬 수 있음)에 따라 추가합격한 공무원은 남성이 295명, 여성 45명으로 남성이 더 많았다.

‘지방자치단체 여성공무원 통계’는 행정안전부 누리집 및 통계청을 통해 전자파일로 공표하고 있다.

이번 지방자치단체 여성공무원 통계는 여성 관리자 현황, 일과 가정의 양립 지원과 관련된 자료를 심층 분석한 것으로 향후 지방자치단체 여성공무원의 인사정책 수립 및 인사 운영을 위한 중요 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

서승우 행정안전부 자치분권정책관은 “자치단체 여성공무원들이 일과 가정의 양립을 통해 출산·육아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관리자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가 적극적으로 인사제도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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