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정신 재해석으로 인성·인재육성 평생학습도시 조성
범국민 실천 정신문화운동 확산 위한 다양한 노력 기울여

영주시청 선비인재양성과 <사진제공=영주시>

[환경일보] “선비의 고장 영주입니다” 영주를 들어서는 초입에 있는 문구이다. 영주는 선비의 역사적 사료와 가치, 보존으로 그 의미를 되새기려 노력하는 과정에서 현대인의 소외와 물질주의 병폐를 치유할 대안을 찾았다. ‘현대적 선비정신’ 실천을 통해 선비들이 이어왔던 정신 회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나가고 있다.

지금 현대인들은 빠른 시대적 변화의 흐름에 심신이 억눌려져 있다. 이런 환경에 사람들은 개인이기주의에 물들어 간다. 선비의 고장 영주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노력하는 ‘영주시청 선비인재양성과’는 선비정신 실천을 통한 인성함양, 인재육성을 위한 교육기반시설과 프로그램지원, 지역민을 위한 다양한 평생학습 프로그램 운영 및 알찬 도서관 운영으로 영주시를 선비인성을 기반으로 한 평생학습도시로 가꿔 나가고 있다.    <편집자 주>

시민이 선비다 ‘선비정신실천팀’

예로부터 영주시에서는 선조들로부터 물려받은 선비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 발전시켜 실생활에서 실천하며 모두가 더불어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인성교육진흥법’이 2015년 7월21일 시행됐으며, 민간 주도 ‘선비정신 실천 매뉴얼’이 개발·보급돼 선비정신 실천을 바탕으로 한 인성교육이 기관단체·시민·학생 등을 대상으로 활발히 펼쳐지고 있어 영주가 대한민국 대표 선비도시라는 정체성을 확인시켜 나가고 있다. 이와 더불어 선비정신 실천을 범국민 정신문화운동으로 확산시켜 나가려는 다방면의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2018 국제선비포럼

이를 담당하는 ‘선비정신실천팀’은 2016년 3월 창립한 (사)선비정신실천운동본부를 통해 유아·초중등·일반용 선비정신 실천 매뉴얼을 수정·발간하고 어린이집·유치원·초중고·직장·단체에 보급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12월에는 선비정신 실천을 통해 현대인 인성회복과 행복을 찾아가는 다양한 방안을 논의코자 ‘2017 영주 선비포럼’을 개최한 바 있다.

특히 올 6월부터는 마을단위로 현대적 선비정신 실천운동을 전개, 공감과 배려를 통한 행복한 마을공동체를 만들고자 ‘행복 선비마을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시민과의 소통을 통한 선비정신 실천과 확산을 위해 선비글판 문안을 공모해 최우수작 “선비는 늘 꽃향기처럼 우리 가까이에 있습니다” 및 우수작 2편 등 총 3편을 선정해 관내 전광판 등에 게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2016년 10월에 영주교육지원청과 체결한 ‘글로벌 영주선비 인재양성 프로젝트 협약’을 통해 지난해 4월부터 초·중학생 인성교육과 향토사교육을 정규교육 과정으로 30개교 학급별 연간 5시간을 지원하고 있다. 관련 전문 교육단체와의 연계로 초중생 인성교육과 향토사교육에 힘을 실어 지역을 바로 알고 올바른 인성함양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연간 5시간 초등학교 창의체험 활동시간과 중학교 자유학기(학년)제 활용으로 재미와 흥미를 이끄는 학년별 맞춤형 인성교육과 선비의 고장 영주를 바로 알리는 향토사 교육이 진행된다. 이외에도 영주시청을 방문한 어린이집 및 유치원 원생들에게 선비예절과 시청, 보건소에서 하는 일을 알려주고 미래의 꿈을 함께 이야기하는 ‘선비 꿈 틔움 견학’이 지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글로벌 선비인재양성 ‘학교교육지원팀’

올바른 인성을 키우고 학생과 학부모 모두가 행복한 교육이 이뤄질 수 있는 교육환경은 학생들에게 무엇보다 필요하다. 이를 위해 ‘학교교육지원팀’은 그동안 학생, 시민이 모두 만족하는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려 왔다.

이 팀은 대구 지역 대학교 진학생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 경감과 학생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1회 출연으로 1000만원당 학생 1명 입주권이 부여돼 영구적 이용이 가능한 향토생활관(대학교 내 기숙사)을 운영하고 있다. 2009년 경북대학교, 영남대학교, 2016년 계명대학교, 2017년 대구대학교 향토생활관 기금을 각 3억원씩 출연해 매년 4개 대학교에 120명의 영주시 출신 향토생활관생을 추천하고 있다.

2018 영주시 인재육성장학회 수여식

쾌적한 교육환경과 진로체험, 예체능 특화 사업운영 지원도 이뤄지는 이 팀은 단순히 학교시설을 개선하는 것도 좋지만 인성·예체능·영어 등 교육프로그램을 집중 지원해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를 높여 가고 있다.

이외에도 매년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자유학기제를 지원하고 고교 특성화 활동 지원을 통한 창의융합형 글로벌 인재육성, 예술(음악·미술) 동아리와 스포츠클럽(학교 운동부)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지역인재를 위해 그동안 개인, 기관, 단체 등에서 (재)영주시 인재육성장학회에 2008년부터 기탁한 조성금도 6월30일 기준으로 156억원에 이른다.

올해부터 동지역 초등학교(8개교) 급식경비 지원을 시행하고 있다. 기존 읍·면 초등학생 및 지역 저소득층에 한해 실시되던 급식경비 지원을 동지역까지 전면 확대한 것이다. 성장기 학생들에게 질 높은 영양공급을 통해 건전한 심신 발달에 도움을 주고, 학부모 부담분 시비 지원을 통해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켜 인구정책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인재육성을 위해 영어체험센터, 원어민 화상영어, 초등영어체험학습의 지원과 시민들이 원어민과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외국어 습득기회를 제공하는 외국어 토크하우스 운영도 맡고 있다.

배우고 나누고 ‘평생학습팀’

현대 정보통신기술 발달과 함께 ‘교육’은 끝이 나지 않는 과정이 됐다. 학교에서 교육의 마침표를 찍었던 지난 시대와는 달리 노년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의 교육에 대한 열정은 식지 않는다. 이들에게 다양한 강좌를 통해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곳이 ‘평생학습팀’이다.

연간 상·하반기 주간, 야간, 주말 강좌를 개설해 인문·교양, 문화·예술 및 취미 교육과 자격증반을 통해 지속적인 맞춤형 학습지원으로 삶의 질 향상에 일조하고 있다. 또한 월 1회 사회 저명인사를 초청해 지속적인 교육과 새로운 지식전달로 시민의식을 한 단계 성숙하게 한다.

영주시가 유치한 제6회 경상북도평생학습박람회는 오는 10월5~7일까지 경북전문대학교, 148 아트스퀘어에서 열린다.

더불어 각 기관, 단체별로 마을단위 맞춤형 프로그램, 권역별 평생학습관, 경로당순회 실버경제교육 등을 추진하고 있고 그중에서도 ‘힐링! 맞춤형 배달 강좌제’는 학습자가 원하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또한 노년기 인문교양을 위한 시민대학을 열어 100세 시대를 준비하는 데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YMCA와 함께 추진하는 성인문해교육을 통한 중등학교 과정 인정은 안정적 학습 환경 마련으로 저학력 성인에게 제2의 교육기회를 제공한다.

올해는 10월에 열리는 제6회 경상북도 평생학습 박람회를 준비하면서 시민들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평생학습을 위해 도움을 주는 것을 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도서문화 인프라 ‘시립도서관팀’

영주시립도서관은 2015년 리모델링과 증축으로 1층에는 어린이자료실과 유아방, 청소년자료실, 디지털자료실, 2층에는 열람실, 북카페, 다목적실, 시청각실, 동아리방이 들어서 운영되고 있다.

영주선비도서관이 새롭게 개관해 시민들에게 문화적·교육적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시민들에게 다양한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1억원의 도서구입비를 시비로 지원했다.

이에 영주선비도서관에 맞춰 시립도서관은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특화된 도서관으로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어린이·청소년 자료의 비중을 확대해 제공하고 있으며, 문화가 있는 날인 매월 마지막 수요일에는 도서대출 권수를 2배로 확대해 대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북페스티벌

도서관팀은 쾌적한 환경에서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관리에 노력하고 있다. 금년에는 열람실과 북카페 등에 환기시설을 설치해 기존 공기청정기로 해결할 수 없었던 실내 공기질을 개선했고 자전거 보관대를 보완했다.

또한 독서진흥을 위해 매년 영주시민독후감 공모전을 열어 시상하고 수상작품집을 발간해 왔으며, 어린이를 위한 책놀이터 및 전시 등을 4월 도서관 주간에 진행하고 다가오는 10월에는 경상북도평생학습박람회와 연계해 인형극, 체험행사 등 독서의 달 행사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공립 작은도서관으로 상망동 주민센터 2층, 휴천3동 주민센터 2층, 평은면 2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시민이 편리하게 책을 빌려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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