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어문학사, 저자 케이티 싱어, 옮긴이 박석순

전자파 침묵의 봄 표지

[환경일보] 미국 전자파 방사선 정책연구소(EMPRI)에서 공공정책을 담당하는 연구원 케이티 싱어가 ‘전자파 침묵의 봄-무선통신시대의 보이지 않는 살인자’(도서출판 어문학사, 옮긴이 박석순)를 출간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휴대폰, 와이파이, 중계기 안테나, 스마트 미터, 송전선, 실내 전선, 변압기, 충전기, 베이비 모니터, 형광등, 그리고 기타 여러 전자제품들이 인공 전자파 방사선의 주요 발생원이다. 지금 우리는 전자 스모그(Electrosmog)라 불리는 인공 전자파 방사선으로 가득 찬 안개 속에서 살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은 전자파가 자연생태계와 인체 건강에 주는 유해성을 다루고 있다. 나무, 개미, 벌, 새와 같은 야생생물에서부터 인체에 나타나는 뇌종양, 당뇨병, 어린이 백혈병, 자폐증과 같은 질병에 이르기까지 전자파의 생물학적 피해를 과학적 연구 결과에 근거해 고발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전기 민감증 환자와 의료기 체내 이식 수술자 등과 같은 취약 계층에서 나타나는 전자파의 치명적인 문제점도 함께 조명하고 있다.

이 책에 대한 휘트니 노스 세이무어 주니어(Whitney North Seymour, Jr) 전 뉴욕 주 상원의원은 “반세기 전에 레이첼 카슨이 그랬던 것처럼, 케이티 싱어가 전하는 경고 또한 전기통신사업가와 로비스트, 무선통신기술 발명가 등은 무척 싫어하고 이 책의 시판을 중단시켜 대중에게 알려지는 것을 막으려 할 것이다. 하지만 그녀가 찾아낸 이 모든 사실들은 반드시 대중에게 공개되고 의식 있는 시민들과 관련 공직자들이 신중하게 검토하고 행동으로 답해야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역자 박석순 이화여자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

한편 이 책의 역자 박석순 이화여자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전 국립환경과학원 원장)는 후기에서 “이 책이 높이 평가받는 이유 중 하나는 무선통신기술이 야기하는 전자파의 유해성을 일반인들에게 알리는 선구자적 저서라는 점이다. 지금까지 발생한 피해 사례와 전문가의 의견을 중심으로 과학적 이론, 법과 제도, 문제점 등을 정리하고 해결책을 제시해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하고 피해를 줄일 수 있게 한 것도 이 책의 장점이다. 주목해야 할 점은 이 책의 저술 의도다. 저자는 지금 인류가 누리고 있는 무선통신기술을 반대하려는 것이 아니다. 빠른 시일 내에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기술을 보완해 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사회로 가기 위함이다. 이를 향한 거대한 움직임이 이미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시작되고 있음을 독자는 책을 통해 감지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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