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국민은행 채용 필기시험서 시중 문제집과 같은 문제 출제 논란 제기
국민은행 측, “공정성 위해 외주업체에 필기시험 출제 맡겨...매우 유감”

[환경일보] 심영범 기자 = KB국민은행(이하 국민은행)이 채용비리 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지난 13일 실시된 공개채용 필기시험에서 시중에 판매 중인 문제집에서 똑같은 문제를 출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7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국민은행 하반기 L1신입행원 채용 필기시험 공정성’을 제목으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글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지난 10월13일에 KB국민은행 신입행원 채용 필기시험이 됐으며 당시 국민은행 필기시험에 출제 된 문제들은 시중에 나와 있는 문제집들의 문제가 그대로 출제된 문제”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심지어 문제, 지문, 보기, 답 모두 다 똑같이 출제됐고 개개인의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시험인데, 시중 문제집의 문제를 그대로 출제하는 것이 과연 시험의 공정성이 있는 것이냐”며 성토했다.

현재 해당 청원에 동의한 인원은 360여명에 이른다. 청원에 동의한 댓글 중에는 “80문제 중 나온것만 10문제다. 시간관리가 전부인 시험의 특성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불만을 표시한 글도 있다.

국민은행은 채용 비리로 곤혹을 치른 이후 올해부터 NCS 기반 직업기초능력, 직무수행능력, 상식 등으로 필기시험을 변경했다. 이번 필기시험은 총 120문제를 100분 동안 푸는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응시자들 사이에서 예년보다 어려웠다는 의견이 많았다.

더불어 NCS직업기초능력평가에서 동일한 문제가 나온 것으로 확인되면서 수험생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이에 국민은행 측은 “채용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위해 전문 채용 외주업체에 필기시험 출제에 관한 일체를 위탁해 진행했다”며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덧붙여 “신입행원 필기시험 문제 출제와 관련해 외주업체에 내용을 확인하고 있으며 신중한 업무처리로 공정한 채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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