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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뿔제비갈매기’ 번식 확인전 세계 100마리도 안 남아… 국제사회와 보호 협력

[환경일보]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원장 박용목)은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뿔제비갈매기’가 3년 연속으로 전남 영광군 칠산도에서 번식에 성공함에 따라 중국 등 국제사회와 보호활동 및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뿔제비갈매기는 지구상에 남아 있는 개체수가 100마리 미만인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세계적으로 알려진 번식지는 우리나라, 중국, 대만 등 5곳의 섬뿐이며, 월동지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이다.

우리나라 칠산도는 뿔제비갈매기 5마리의 서식이 처음 확인된 2016년 이후, 매년 1마리가 부화해 번식에 성공했으며, 매년 찾아오는 어른새가 증가하면서 세계적으로 중요한 번식지로 알려졌다.

괭이갈매기 무리에서 홀로 알을 품고 있는 뿔제비갈매기 <사진제공=국립생태원>

매년 1마리만 부화 성공

국립생태원은 뿔제비갈매기의 번식생태 자료를 확보하고, 번식 개체수를 증가시키기 위해 올해 3월 칠산도에 사회성 이용 유인시스템(Social Attraction System)을 설치하고, 2016년부터 3년간 무인카메라를 설치해 영상을 분석하고 있다.

사회성 이용 유인시스템은 새를 유인하는 모형과 해당 종의 고유한 소리를 재생해 같은 종들이 모여들게 하는 장비이며, 1970년대부터 미국, 캐나다 등에서 집단으로 번식하는 바다새 연구에 활용하고 있다.

특히 무인카메라를 통해 올해 5월 뿔제비갈매기 암컷 1마리가 일몰 무렵에 알을 낳는 장면을 세계 최초로 영상으로 담았다.

뿔제비갈매기는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총 7마리가 순차적으로 칠산도에 찾아왔으며, 이 중 2쌍이 각각 1개의 알을 낳았다. 그러나 2개의 알 중 1개의 알만이 26일 뒤 부화해 번식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도 뿔제비갈매기 6마리 중 2쌍이 각각 1개의 알을 낳았으나 1마리만 부화해서 2016년 이후 매년 1마리만 번식에 성공했다.

국립생태원 연구진이 2016년 이후 3년간 뿔제비갈매기의 번식 과정영상을 분석한 결과, 뿔제비갈매기가 초봄인 3월 말에 번식지에 도착하여 4~5월에 알을 낳고 5월에 부화하면 태어난 새끼는 40~44일 이후 비행능력을 갖춰 부모새와 함께 섬을 벗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올해는 부모새가 알을 낳은 뒤 26일 이후에 부화하는 새로운 사실이 확인됐다.

뿔제비갈매기는 칠산도에 매년 3~4월에 찾아와 7월 중순에 번식을 끝낸 후 7~8월에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로 이동해 겨울을 보내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립생태원은 이번에 확보한 뿔제비갈매기의 생태정보가 향후 종 보전 및 관리방안 수립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행연습 중인 새끼(부화 40일차) <사진제공=국립생태원>

1937년 이후 63년간 멸종 추정

뿔제비갈매기는 1937년 이후 63년간 멸종된 것으로 추정됐다가 2000년 들어 중국 남부의 한 섬에서 다시 발견되면서 화제를 모았고 생태정보가 거의 없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새다.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은 뿔제비갈매기 연구 및 번식지 보전을 위해 중국 등과 국제적인 협력체계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국립생태원은 2016년부터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 전문가 초청세미나 및 국제 심포지엄 개최를 시작으로 2017년 중국 뿔제비갈매기 번식지 현장을 방문하는 등 국내외 연구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올해 9월에는 중국에서 열린 뿔제비갈매기 보전 국제회의에 참석해 우리나라의 연구결과를 공유했고, 10월에는 대만국립대 연구진과 세미나를 개최하여 종을 보전하기 위한 국가간 협력의 중요성을 나눴다.

올해 11월에는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과 함께 우리나라 뿔제비갈매기 소식을 영문 뉴스로 배포해 우리나라 번식지의 중요성을 국제사회에 알릴 계획이다.

환경부 유승광 자연생태정책과장은 “뿔제비갈매기 개체수 증가를 위한 방안, 지속적인 생태자료 확보, 서식지 보호 등 추가적인 보호·관리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정은 기자  pres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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