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현 “비슷한 명칭으로 자격증 장사”… 아로마캔들 자격증만 15개

[환경일보] 환경부에 등록된 민간자격증이 지난 5년 사이 6배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슷한 이름의 자격증이 우후죽순처럼 마구 생겨나면서 자격증 장사에 소비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 34개 수준이던 등록 민간자격증은 ▷2014년 55개 ▷2015년 66개 ▷2016년 92개 ▷2017년 170개로 해마다 늘어 올 11월 현재 202개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 협회의 경우 아로마캔들 자격증을 얻기 위해서는 교육과정에서 150만원과 자격증 비용 10만원을 합한 총 160만원이 필요했다.

이처럼 민간자격증 수가 증가함에 따라 양서파충류관리사, 정수기관리사, 저수조청소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의 자격 수요에 부응하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는 반면, 누구나 쉽게 등록을 할 수 있다 보니 비슷한 자격증이 우후죽순 난립해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올해에만 5곳의 신청기관에서 ‘환경관리지도사’라는 같은 이름의 민간자격증을 등록했다. 업사이클 관련 자격증도 ‘업사이클전문가’, ‘업사이클지도사’, ‘업사이클페인팅아티스트’, ‘업사이클링지도사’등 비슷한 명칭으로 4개가 새롭게 등록을 마쳤다. 이미 12개나 있는 아로마캔들(향초) 관련 자격증도 올해 3개가 추가로 생겼다.

이에 정부는 지난 2013년 자격기본법을 개정해 부실 민간자격증에 대한 등록취소제를 도입했지만, 법 시행 이후 폐지된 환경부 등록 자격증은 12개에 불과하다.

신 의원은 “202개 민간자격증 가운데 국가공인 자격증은 하나도 없다”며 “민간자격 제도를 ‘자격증 장사’로 악용하는 사례가 없도록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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