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원·대리는 반복 되는 업무, 과장·부장은 직장 내 인간관계 스트레스 때문

[환경일보] 우리나라 직장인 10명 중 9명은 직장생활 권태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벼룩시장구인구직(대표 장영보)이 직장인 74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 10명 중 9명 이상에 해당하는 96.2%가 ‘직장생활 권태기를 경험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권태기를 경험해 본적이 없다’고 답한 직장인은 3.8%에 불과했다.

직장인들이 가장 처음 권태기를 느낀 시점은 ▷‘입사 1년차(27.4%)’가 가장 많았으며 ▷‘입사 3년차(26.3%)’ ▷‘입사 2년차(22.9%)’ ▷‘입사 5년 이후(12.8%)’ 등의 순으로 3년 단위로 권태기를 느끼는 직장인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제공=벼룩시장구인구직>

그렇다면 직장생활에 권태기를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34.1%가 ‘반복되는 업무가 지겨워서’라고 답했으며 이어서 ▷‘직장 내 대인관계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22.3%)’ ▷‘과도한 업무량/잦은 야근 때문에(21.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직급별로 살펴봤을 때 20~30대 초반이 많이 포진되어 있는 ‘사원-대리’의 경우 ‘반복되는 업무가 지겨워서’을 1위로 꼽아 업무에 대한 흥미도 감소가 권태를 느끼는 가장 큰 이유였다.

반면 ‘과장-부장’의 경우 ‘직장 내 대인관계로 인한 스트레스’을 가장 큰 이유로 꼽으며 차이를 보였다.

직장생활 권태기 증상을 묻는 질문에는 ‘모든 일에 무기력해진다’는 직장인이 31%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도 ▷‘출근할 생각만 하면 마음이 무거워진다(27.4%)’ ▷‘업무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보다 빨리 끝내고 싶다는 생각만 든다(13.7%)’ ▷‘감정기복이 심해진다(9.5%)’ ▷‘업무 집중력이 지나치게 떨어진다(9.2%)’ ▷‘익숙한 업무를 할 때도 괜히 긴장되고 부담감이 느껴진다(5.3%)’ 등의 의견도 있었다.

권태기에 대한 해결방법으로 ▷‘친구, 지인과 대화를 나누며 스트레스를 풀었다’는 응답이 33.8%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여행/문화생활을 즐겼다(21.8%)’ ▷‘시간이 나면 무조건 잠을 자는 등 휴식을 취했다(12.6%)’ ▷‘억지로라도 업무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9.5%)’ ▷시간이 약이라 생각하고 별 다른 노력을 하지 않았다(8.4%)’ 등을 꼽았다.

권태기를 경험하며 직장인 10명 중 9명은 퇴사·이직의 충동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52.8%가 ‘퇴사·이직 충동을 가끔씩 느낀다’고 답했으며 ‘자주 느낀다’고 답한 직장인도 36.3%에 달했다. ‘느껴본 적 없다’고 답한 직장인은 3.6%에 그쳤다.

권태기로 인해 ‘실제로 퇴사·이직을 했다(7.3%)’고 답한 응답자에게 도움이 됐는지를 묻자 69.2%가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19.2%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으며 ‘잘 모르겠다’는 응답자는 11.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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