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보건 재난상황 피해 확산 예방, 표준화된 소통으로 위기상황 방지

[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은 메르스 유행과 같은 공중보건 재난상황에서 피해 확산을 막고, 표준화된 국민소통으로 위기를 극복하고자  ‘공중보건 위험소통 표준운영절차(SOP·Standard Operation Procedure)’ 개정판(디지털 버전)을 발간한다고 밝혔다.

공중보건 위험소통 표준운영절차

이번에 개정된 ‘공중보건 위험소통 표준운영절차’는 정부기관 지침 최초로 국·영문 디지털 버전(PDF 전자책 형태)으로 제작해 하이퍼링크를 클릭하면 생생한 위기대응 사례영상, 언론보도, 참고문헌 등 온라인상 각종 멀티미디어 자료를 추가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이 지침은 공중보건 관련 담당자들이 긴급상황 시 신속히 소통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난 2017년 2월에 최초로 발간됐고, 평창 동계올림픽 노로바이러스 대응(2018.2.), 메르스 국내 재유입(2018.9.) 상황 등에서 국민, 언론, 유관단체 등과 신속·정확·투명한 위기소통 활동을 추진하는 데 기여한 바 있다.

이번 디지털 개정판은 지난 9월 메르스 대응 사례를 참고해 위기단계별 내부소통 협력방안, 언론 및 국민소통 조치사항을 상세하게 추가했고,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위험소통 평가 기준을 반영해 내용을 보강했다.

또한 위험소통 분야를 처음 경험하는 담당자도 소통업무 전반을 이해할 수 있도록 ‘개념이해’, ‘위험소통 준비’, ‘위험소통 대응’, ‘평가’순으로 목차를 구성하고, 세부적으로 ‘정보공개 원칙’, ‘보도자료 작성’, ‘브리핑 기획’, ‘콘텐츠 제작’, ‘유관기관 협력’, ‘소셜미디어·홈페이지 게시’ 등의 실무절차를 단계별로 상세하게 기술했다.

앞으로 유관기관 공중보건담당자들이 개별 위험상황에 맞게 지침을 활용해 신속·정확·투명한 소통과 위기극복을 돕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질병관리본부는 변화하는 감염병 상황과 미디어 환경에 맞춰 위험소통 지침내용을 지속 보완할 계획이라 밝히며, 내년부터 공중보건 위험 상황을 가정한 유관기관 훈련에도 지침을 활용할 예정이라 설명했다. 
 
개정판 지침은 유관부처, 시도(보건소), 의료계 및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도 파일로 배포할 예정이며,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http://www.cdc.go.kr)에서도 내려 받을 수도 있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기존 지침을 디지털 버전으로 보완해 발간한 까닭에 대해 ”평창올림픽 노로바이러스 대응, 메르스 재유입 등 위기상황을 경험하면서 공중보건 재난극복 과정에서 국민과의 원활한 소통이 감염병을 차단하는 큰 축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고 강조하면서 “소통 미흡으로 인해 감염병 위기와 피해가 더욱 커지는 것을 방지하는 데 힘쓸 것”이라 밝혔다.

아울러 “앞으로 질병 예방과 감염병 위기대응에 국민의 적극적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기관의 전문성 강화와 함께 국민 눈높이에 맞춘 소통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