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 ‘야생화 전시회’ 서울역에서 개최

[환경일보] 최인영 기자 =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이유미)이 오는 1월21일부터 1월28일까지 8일간 서울역 소공연장에서 ‘계절을 앞서 만나는 우리 야생화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는 사계절 내내 우리 꽃 감상이 가능하도록 국립수목원 분원인 유용식물증식센터에서 ‘우리 꽃 야생화 개화시기 조절 기술 연구’를 성공한 결과물로 서울역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우리 꽃의 아름다움을 알리고자 야생화원을 조성했다.

 

이번 연구에서 성공한 너도개미자리, 바이미나리아재비 등은 자연에서는 4월말에서 5월 사이에 개화하는데 개화시기 조절 기술 적용으로 품종 개량 없이 야생화 본 모습 그대로 언제든지 꽃을 볼 수 있게 됐다.

국립수목원이 개화시기 조절 기술을 적용해 사계절 내내 너도개미자리, 바이니마리아재비 등 야생화를 볼 수 있는 연구에 성공했다. <사진제공=국립수목원>

특히 너도개미자리는 백두산에 자생하는 야생화로서 흔하게 볼 수 없었는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선보이게 된다.

 

더불어 봄이 돼야만 꽃을 볼 수 있는 복수초, 앵포, 할미꽃, 금낭화, 돌단풍 등의 야생화도 이번 전시회에서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정원 산업 성장세에 힘입어 정원 조성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실제 활용되는 식물의 대부분은 외국에서 수입된 품종들이다.

 

외국 품종의 꽃이 모양도 아름답고 색도 화려할 뿐만 아니라 꽃이 피어있는 기간도 길고 언제든 꽃이 피어있는 개체를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원 산업 분야에서 식물 소재 부분은 오는 2025년까지 약 24% 성장할 전망이지만 현재까지 활용되는 자생식물은 10% 미만이다.

 

결국 가우라, 꽃잔디 등과 같은 외국 품종이 10종 심어질 때 우리 야생화는 1종 미만으로 심어진 셈이다.

 

또한 최근 들어 우리 야생화도 정원 식물로서 관심을 받으며 증가하고는 있지만 대체로 꽃이 피어있는 기간이 짧고 시기도 한정적이라 활용에 아쉬움이 많았다.

야생화 개화조절 방법 <사진제공=국립수목원>

이에 국립수목원 유용식물증식센터는 우리꽃 야생화의 산업화 기반 마련과 저변 확대를 위해 야생화 연중재배 및 개화조절 기술 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개화를 유도하는 저온처리를 통한 휴먼타파, 일장조절, 식물생장조절물질 활용한 개화 촉진 등의 기술이 적용되며, 향후 국립수목원은 오는 2021년까지 고품질의 재배 기술을 표준화 해 야생화 산업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연구 중이다.

 

이유미 국립수목원원장은 “야생화 재배기술 연구결과를 적용한 이번 전시회를 통해 야생화 산업화 기반이 구축되길 바란다”며 “그 결과로 우리 정서가 담긴 꽃들이 많이 소비돼 주변에 많이 채워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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