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 국제 학술지에 복원 및 장기 동태 평가 결과 게재

광릉요강꽃 관련 연구 간행물 표지 <사진제공=국립수목원>

[환경일보] 최인영 기자 =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이유미)이 멸종위기 Ⅰ급에 해당하는 난초과 희귀식물 광릉요강꽃에 대한 복원 및 자연 개체군의 장기 동태 평가 결과를 국제 학술지 레스터레이션 에코로지(Restoration Ecology) 2019년 1월호에 게재했다.

 

이 학술지는 국제복원생태학회에서 발행하는 복원 분야 유명 학술지로 해당 논문은 경기도 광릉숲에서 실행한 광릉요강꽃 복원 결과를 인접한 자생 개체군의 특성과 비교한 결과다.

 

복원 효과 연구는 지난 2009년부터 2015년까지 개체 수, 잎 크기, 개화율 및 결실율을 매년 측정하고, 광합성 속도와 서식 환경을 비교한 결과로 복원 개체군의 활력은 점차 감소하고 복원 개체군(1000.0%)의 절멸 가능성은 자생 개체군(0.1%)보다 높은 사실을 밝혀냈다.

 

이 같은 연구 결과에 대해 연구진은 생물종과 서식 환경에 대한 전반적 연구 부족에 따라 적합한 서식 환경 복원에 적용하지 못하는 한계를 지적했다.

 

또한 경쟁 식물의 제거와 같은 서식지 관리 작업은 일시적 개화 또는 개체 수 증가에는 도움이 되지만 대상 생물종의 장기적 성공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 불임 가능성이 높은 개체군을 형성시키는 결과로 보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개화 개체수가 크게 증가하더라고 복원 성공에 중요한 결실률 상승과 연결되지 않은 점에 연구진은 주목했다.

광릉요강꽃의 모습 <사진제공=국립수목원>

이에 대해 연구진은 비릿한 향기로 화분 매개 곤충을 유혹할 뿐 꿀과 같은 적절한 보상을 제공하지 않는 무보상 이계교배 곤충 수분 식물(non-reward outcrossing insect-pollinated plant)인 광릉요강꽃의 진화적 적응에서 원인을 찾았다.

 

복원과 보전 관리 기술 측면에서 저자들은 논문에서 경쟁 식생 제거 후 증가한 광릉요강꽃의 영양 번식체들을 체취해 다른 적합한 장소에 이식함으로써 낮은 밀도로 다양한 장소에서 생육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멸종위기 식물이 많은 광릉요강꽃류(I급 광릉요강꽃, I급 털복주머니난, II급 복주머니난)의 복원 활동에서 중요한 점은 화분 매개 곤충들의 활동량을 높이도록 수분매개자 연결망(Pollination network) 형성이 필수 조건임을 제시했다.

 

이유미 국립수목원 원장은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광릉요강꽃류 전문전시원을 조성했다”며 “4월에 관람객에게 공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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