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환경일보] 이우창 기자 = 강원도양양군이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봄철 파종기부터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 운영에 들어간다.

최근 멧돼지와 고라니 등 유해야생동물의 개체수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이에 따른 농작물 피해신고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3년간 양양군에 접수된 농작물 피해사례를 보면 2016년 95건 73,883㎡, 2017년 182건 179,939㎡, 2018년 160건 91,901㎡로 매해 피해건수와 규모가 적지 않다.

이에 군은 지난해 4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 활동을 한 달 앞당겨 봄철 파종기인 3월부터 조기 운영함으로써,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군은 야생생물관리협회 및 수렵인참여연대로부터 모범수렵인을 30명을 추천받아 피해방지단 구성하고, 유관기관인 속초경찰서와의 협의를 통해 사전포획 허가절차를 마무리했다.

수확기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은 3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9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유해야생동물 포획활동을 펼치게 된다. 군은 8,400만원의 보상금 예산을 편성, 허가기간 수렵실적에 따라 고라니 및 멧돼지에 대해 각각 4만원의 포획보상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야생동물 개체수 증가로 농작물 피해가 급증함에 따라, 전기목책기 등 피해예방시설 지원을 확대하고, 피해방지단도 연중 운영한다”며, “유해야생동물 피해 접수 시 신속한 대처로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지난해에도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 운영을 통해 고라니 976마리와 멧돼지 243마리 등 1,219마리의 유해야생동물을 포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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