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수송 방법 개선···산마늘 신선도 유지 기간 2배↑
[환경일보] 이채빈 기자 = 농촌진흥청은 유통 시스템을 개선해 울릉도 산나물을 전국에 신선하게 공급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울릉도에서 3∼4월에 나는 산마늘(명이나물)과 섬쑥부쟁이(부지갱이)는 시장 규모가 400억 원에 이른다. 하지만 쉽게 시들고 물러져 대도시 소비자들은 절임이나 건조 상태로만 즐길 수 있었다.
농진청은 울릉도 산나물을 신선한 상태로 공급하고자 포장과 수송 등 유통 시스템을 개선했다.
갓 수확한 나물을 1∼2도에서 15∼24시간 예비 냉장하고 공기구멍이 있는 골판지 상자에 담아 화물선 냉장 컨테이너에 실었다. 육지에서도 냉장 상태로 판매점까지 이동했다.
그 결과 10일 가량이던 산마늘의 신선도가 3주까지 유지됐다. 또 섬쑥부쟁이도 이전에는 2주째 시듦 현상이 발생했으나 3주 이상 품질이 유지됐다.
농진청 관계자는 “울릉도 농가는 나물 건조 등에 들이는 노동력을 줄이고 생채(生菜) 판매로 수익을 늘릴 수 있게 됐다”며 “이제 대도시 시민도 신선하게 산나물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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