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온실 짓기 전, 그늘 분석 프로그램 이용해 보세요”

온실 그늘 분석 프로그램(GHModeler-shade) 기능 <자료제공=농촌진흥청>

[환경일보] 이채빈 기자 = 농촌진흥청은 온실의 동이 하나인 온실 내부에서 그늘을 자세히 분석할 수 있는 ‘온실 그늘 분석 프로그램(GHModeler-shade)’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1%의 빛 증가는 1%의 수량 증대로 이어진다고 할 만큼 온실 내부로 투과되는 빛의 양은 농산물 수확량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따라서 온실을 지을 때 그늘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간 농가에서는 온실을 완성하고 난 뒤에야 내부 그늘을 파악할 수밖에 없어 불편함이 컸다.

이번에 개발한 온실 그늘 분석 프로그램은 시설의 방향과 위도, 골조, 차광막, 계절, 시각에 따라 발생하는 그늘의 양상을 3차원 모의실험(시뮬레이션)을 통해 보여준다.

온실 전체 또는 임의 지점에서의 입사각, 일조(햇빛 비침) 분석 결과와 함께 골조율과 그늘지수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작물 종류를 고려해 비닐 온실 내부의 작물 배치를 설정한 뒤, 빛 비침을 분석할 수 있다. 키 작은 작물을 재배할 경우, 동일한 온실 규격을 동서 방향으로 설치한다면 남북 방향보다 내부 그늘이 적게 발생해 작물 생육에 더 유리하다.

온실 그늘 분석 프로그램은 농사로 누리집에서 누구나 쉽게 내려 받아 이용할 수 있다.

이강진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시설원예연구소장은 “온실 내부에 발생하는 그늘을 미리 파악하면 작물 재배 계획을 수립하거나 생산성을 예측하는 것이 수월하다”며 “온실 그늘 분석 프로그램을 유용하게 활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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