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앞두고 습한 날씨 주의 당부

[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 행정안전부(장관 진영)는 장마철을 앞두고 습한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감전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한국전기안전공사에 따르면 최근 5년(2013~2017)간 감전 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총 2,810명이며, 이중 12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시기적으로는 비가 많이 내리는 여름철(6~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며, 전체 사상자의 35%(988명)가 해당 시기에 발생했다.

감전 사고는 콘센트 등 전기가 흐르는 충전부에 접촉하여 발생하는 사고가 59%(1,646명)로 가장 많았다.

특히 15세 이하 사상자 중 영유아(0~5세)의 사상자 비율이 높은데(219명, 76.3%), 물기가 있는 손으로 콘센트를 만지거나 전자기기를 가지고 놀다가 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아 보호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감전의 행위별로 분석하면 전기공사/보수가 1,156건으로 가장 많았고 단순 장난 및 놀이도 267건이나 차지했다.

산업현장에서 여름철 더위로 안전장구를 착용하지 않거나 비가 온 뒤 장갑이나 의류가 젖은 상태에서 작업하면 감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여름철 감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켜야 할 생활 속 안전수칙을 보면, 젖은 손으로 콘센트나 전자기기를 만지지 않도록 하고 화장실이나 부엌 등 수돗물 사용이 많은 공간에는 안전덮개를 씌워야 한다.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멀티탭이나 전선 등을 눈에 띄지 않도록 정리하고 모든 콘센트에 안전덮개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 누전차단기는 정기적으로 작동상태를 확인하고, 전기 설비를 정비하거나 보수 할 때는 전원을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

전기공사, 보수 등의 작업을 할 때는 반드시 절연보호구 등의 안전장비를 착용해야 하며, 손과 발은 건조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장마나 호우로 비가 오거나 습한 날에는 거리의 가로등이나 신호등을 포함한 에어컨 실외기, 입간판 등 전기 시설물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감전사고가 발생한 경우 누전차단기의 개폐기를 내려 전원을 차단하고 사고자를 전원에서 재빨리 떼어내야 하며, 즉시 119에 신고하고 구조대가 올 때까지 심폐소생술을 실시한다. 누전차단기까지의 거리가 먼 경우 고무장갑 등의 절연체를 이용해 심장에서 먼 오른손으로 사고자를 전원에서 떼어내야 한다.

서철모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아이들이 물기가 있는 손으로 콘센트를 만지지 않도록 보호자의 주의가 필요하며, 평소 감전사고의 위험성과 안전수칙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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