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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 4.0시대 ‘스마트시티’ 실현에 주목기후변화센터 ‘서울 기후-에너지 회의 2019(CESS)‘ 개최

신기후체제 유력한 대응 방안 ‘스마트시티’
기후변화 대응 및 빈부격차, 일자리 문제 해결
사회 각 주체의 협력 및 ‘시민’의 역할 중요

이투데이 미디어와 기후변화센터가 공동 주최한 ‘서울 기후-에너지 회의 2019(CESS)‘가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렸다. <사진=홍나현 객원기자>

[포시슨즈호텔=환경일보] 홍나현 객원기자 = 멀게만 느껴졌던 스마트시티 조성이 한치 앞으로 다가왔다. 최근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이투데이 미디어와 기후변화센터가 공동 주최한 ‘서울 기후-에너지 회의 2019(Climate Energy Summit Seoul, CESS)‘가 열렸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한 이번 회의는 ‘세계화 4.0과 신기후체제 대응 스마트시티 전략’을 주제로 세계화 4.0시대 스마트시티에 대한 고찰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각국의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김상철 이투데이 미디어 대표이사와 강창의 기후변화센터 이사장의 개회사와 환영사 이후 박원순 서울시장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축사가 이어졌다.

성윤모 장관은 “기후변화와 에너지를 한자리에서 논의하는 것이 의미가 있으며, 이들이 단기적으로는 서로 충돌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에너지를 활용할 현명한 해법이 될 수 있다”며 회의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박원순 서울시장 역시 “정치와 행정이 분명한 정책적 콘텐츠로 실현해 나간다면 원전 없이도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통해 얼마든지 푸른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회의에서 좋은 의견 내주시면 서울시는 잘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대담에서 토론하는 메칼라 크리쉬난 맥킨지&컴퍼니 부소장(왼쪽) <사진=홍나현 객원기자>

세계화 4.0, 기후변화 완화 실마리 될 수 있을까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대한 공감대는 쉽게 형성됐다. 첫 기조연설자인 메칼라 크리쉬난(Mekala Krishnan) 맥킨지&컴퍼니 부소장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 수준이 수만 년 동안 안정적인 수준이었지만 최근 400ppm을 넘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며 “이로 인해 이상기후가 발생할 확률이 과거 40년 전과 비교해 약 70배가 높아졌다”고 경고했다.

이어 발제를 맡은 임용재 한국에너지공단 건물에너지실 센터장 역시 “세계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도시화율도 높아지면서 도시 문제, 특히 도시의 에너지 문제를 확대시키고 있다”며 현재 도시가 처한 상황을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세계화 4.0에 주목했다. 메칼라 부소장은 ”세계화는 새로운 형태를 띠기 시작했다”며 “세계화 4.0 이후 전통적인 제품 교역 대신 디지털화를 통한 서비스 교역이 증가하고, 가치사슬(밸류체인) 전반이 지식에 기반하고 있는 양상을 띤다”고 설명했다.

메칼라 부소장은 이어 “현재 개발된 다양한 기술들을 이용해 기후변화가 입힐 경제손실과 미래의 재해를 막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 예로 “발전된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방법, 환경 친화적인 건물을 구축하는 방법 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임 센터장 역시 기후변화 대응 방안으로써 세계화 4.0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세계화 4.0 시대의 4차 산업 기술을 통해 도시 에너지에 대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우리나라도 현재 제로에너지건물, 전기자동차, ESS 저장장치 등의 기술의 활용 방안을 찾는 중”이라고 밝혔다.

신기후체제의 유력한 대응방안 ‘스마트시티’

스마트시티를 정의하는 방법은 발표자마다 다양했지만 궁극적으로 ‘신기술을 활용해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주민들 삶의 질을 높이는 도시’를 일컫는다는 점에서 크게 일치했다.

임 센터장은 “스마트시티란 에너지, 복지 등 도시문제의 다양한 측면을 4차산업 기술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도시”라고 말하며 “과거와 유사하게 유비쿼터스 형태로 진행되지만 사람을 중심으로 공감하는 방향성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메칼라 부소장은 “전통적으로 스마트시티는 기술을 사용하는 도시를 의미했지만 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모여 도시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기조연설을 들은 후 한 청중은 “스마트시티에 대한 정의는 세계적으로 어느 정도 합의점이 형성돼 있으므로 이를 구축하기 위해 어떤 기술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메칼라 부소장은 “스마트시티가 기후변화 대응에 효과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도시는 많은 인구가 살고 있고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고 있으므로 기후변화에 취약하다”며 “따라서 도시가 기후변화 솔루션의 일환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스마트시티가 나아가야 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기후변화는 시기와 지역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스마트시티 소통망을 활용해 향후 10년을 고려한 인프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스마트시티 동인, 사회 각 주체의 협력

전문가들은 “성공적인 스마트시티의 도입을 위해 사회 각 주체가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조용성 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장은 “에너지믹스는 에너지 공급원의 다양성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사회경제적 범위에서 에너지를 소비하고 활용하는 주체들의 복합적인 협력을 강조한 용어”라며 강조했다.

메칼라 부소장은 현명한 리더십과 분권화를 통한 인프라 구축, 제도정비를 강조했다. 그는 “’서울의 약속’처럼 시장이 리더십을 갖고 첨단 기술을 활용해 나갈 때 스마트시티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정부가 인프라를 통해 자연재해에 대비하는 동시에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써야 한다”고 말했다.

대담에서 토론하는 엘슨 수탄토 주니퍼연구소 선임애널리스트. <사진=홍나현 객원기자>

이후 이어진 대담에서 엘슨 수탄토 선임애널리스트는 정부 관료 대상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신기술에 대한 지방정부의 교육, 더 나아가 관련된 모든 조직들이 해당된 교육을 받았을 때 데이터의 신뢰성을 검증하고 다른 주체와 협력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업의 역할로는 기술의 생산자 역할과 데이터의 공급망이 강조됐다. 수탄토 선임애널리스트는 통신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통신사들이 도시 전반에 걸쳐 네트워크를 갖고 있기 때문에 교통·의료와 같은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메칼라 부소장 역시 스마트시티 앱을 지목하며 “기술의 꾸준한 개발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업이 가질 수 있는 독점적인 지위로 인한 우려도 언급됐다. 이 좌장은 대담 결론의 일부로 “여러 기술 중에서도 인공 지능이 중요한데 이 데이터는 시민으로부터 나오는 만큼 이를 수집하는 기업은 시민의 사생활이 보호되는 안전한 시스템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서 중요성이 급부상한 주체는 ‘시민’이다. 과거 시민은 정부와 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소비자로서 수동적인 객체였다. 그러나 신기후체제의 성공적인 확립을 위해서 에너지의 현명한 소비가 공급만큼 중요해짐에 따라 에너지믹스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주체로 변모했다.

임용재 센터장은 “통합적이고 민주적인 거버넌스를 위해서는 국민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기술의 개발은 기업과 정부가 주도하더라도 시민의 참여로 패러다임이 개선돼야 기후변화 문제뿐만 아니라 빈부격차, 일자리 등의 문제가 함께 해결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조용성 원장은 공급자를 뜻하는 ‘producer’와 소비자라는 뜻의 ‘consumer’가 합쳐진 ‘pro+sumer(프로슈머)’라는 신조어를 강조하며 “미래세대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고자 한다면 작지만 새로운 생산을 통해 소비자를 넘어 프로슈머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 소비를 통해 생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알리 이자디-나자 파 바디블룸버그 신에너지금융 지능형 차량연구실장<사진=홍나현 객원기자>

마지막으로 알리 이자디-나자 파 바디(Ali Izadi-Najafabadi) 블룸버그 신에너지금융 지능형 차량연구실장은 “도시 이동은 단순히 이동기술만의 문제가 아니라 소비자들이 어떤 선택을 하는지의 문제”라며 “진정한 스마트 시티는 가난한 사람이 차를 가지고 있는 나라가 아니라 부자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도시”라고 말했다.

<취재 지원=기후변화청년모임 BigWave 박현선>

홍나현 객원기자  ghdskgus571@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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