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표본수장고 국제 공신력 확보·네트워크 구축

수장고 <사진제공=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환경일보] 이채빈 기자 =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연구관리동 내 ‘식물표본수장고’가 ‘세계식물표본관 총람(Index Herbariorum)'에 7월 정식 등재(등재 부호: NNH)됐다고 26일 밝혔다.

세계식물표본관 총람은 미국 뉴욕식물원(The New York Botanical Garden)과 국제식물분류학회(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Plant Taxonomy)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전 세계 200여 개국 4000개 이상의 표본관이 등재돼 있다.

국내에는 국립생물자원관 식물표본관(KB)을 비롯해서 43개의 표본관이 등재됐다.

낙동강생물자원관 관계자는 “이번 등재를 통해 식물표본수장고의 국제적인 공신력을 확보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향후 다른 나라의 식물표본관과 함께 식물표본의 관찰, 대여, 교환 등 다양한 연구를 할 것”으로 기대했다.

등재 직후 폴란드의 식물표본관으로부터 연구교류 및 표본 교환을 위한 제안을 받았으며, 협력 방향에 대한 내부 논의가 진행 중이다.

낙동강생물자원관의 식물표본수장고는 표본을 최대 150만 점까지 수장할 수 있으며, 국내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이다.

식물표본수장고에는 한반도에 분포하는 4535 분류군의 관속식물 중 45.6%에 달하는 2069 분류군의 식물 건조표본 5만여 점이 수장돼 있다.

또 해마다 1만 여점의 식물표본을 새로 확보하고 낙동강생물자원관 정보시스템에 표본 정보를 입력·관리할 예정이다.

류시현 동식물연구실장은 “이번 등재는 전 세계 식물표본관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등재 기관과 다양한 공동연구와 교류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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