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 일광면, 서구 토성동, 동래구 온천천 카페거리 등 3개 골목...특성에 맞는 스토리와 브랜드 발굴

[부산=환경일보] 권영길 기자 = 부산의 골목상권이 재도약을 위한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골목개선 추진안 <자료제공=부산시>

부산시는 지난 6월 공모를 통해 우리동네 골목활력증진사업에 선정된 ▷이천소상공인회, 기장군 일광면 일광로 138 일원 14개 점포 ▷온천천 카페거리, 동래구 온천천로 453번길(안락동) 12개 점포 ▷토성골목, 서구 구덕로 148번길(토성동) 15개 점포 등 3개 골목상권 공동체를 대상으로 골목상권 전면지원에 나선다.

‘우리동네 골목활력증진’사업은 신흥상권에 밀려 쇠퇴했지만 상권 부활을 위해 노력한 골목공동체를 선정해 새로운 골목의 브랜드를 발굴하고 환경정비와 함께 공동마케팅을 통한 상권 활성화를 목적으로 하는 사업이다.

'일광면 일광로 138 일원'은 동해선 일광역이 개통되면서 방문객이 늘었으나, 아직 방앗간·철물점·찐빵집 등 생활업종을 유지하며 옛 모습을 간직한 업체가 많다.

일광은 가수 최백호가 나고 자랐고 소설가 오영수의 ‘갯마을’의 배경이기도 한데, 이런 추억요소를 살려 거리를 개선하고 이정표를 통해 바다로 나가는 길목을 알리는 등 유동인구를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온천천 카페거리로 알려진 온천천로 453번길'은 다른 곳과 달리 이미 사람들이 제법 찾는 곳이지만 메인거리의 큰 업체들에 비해 골목 안은 영세한 곳이 많으며, 카페거리 이름처럼 각자의 개성에 맞게 카페와 음식점들이 자리하고 있다.

개성 있는 골목 안 가게까지 상권이 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조형물과 조명으로 특화시켜 상권을 더 개선해 나간다는 예정이다.

'토성동 구덕로 148번길'은 먼 옛날에 극장이 있을 정도로 활성화된 거리였으나, 다른 상권의 발달로 유동인구가 줄어서 자연스럽게 동네상권으로 변화된 곳이다.

지역에 밝은 이수진 충무동장이 사업신청을 제안했고, 덕분에 지역상인들이 ‘토성골목공동체’라는 이름으로 뭉쳤다.
이곳은 행정과 주거가 복합된 지역으로 지역주민에 맞게 정돈된 생활상권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골목상권은 우리 생활에 꼭 필요한 상권인데 공기처럼 사라지고서야 그 소중함을 안다. 이런 소중한 상권을 지켜서 끝까지 남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우리동네 골목상권 경쟁력 기반조성 방안 <자료제공=부산시>

한편 부산시는 최근 상표출원한 소상공인 정책브랜드인 ‘함께웃는 소상공인’, 대학생으로 구성된 ‘소상공인 서포터즈’ 등을 통해서도 개선되고 변화된 우리네 골목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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