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내 체류시간, 면적당 거래금액, 팰릿 처리율 모두 경매제 대비 우수
연구 결과, 출하자․소비자 이익 보호에 시장도매인제도 우수성 입증

[환경일보] 심영범 기자 =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 이하 ‘공사’)는 강서농산물도매시장(이하 ‘강서시장’) 시장도매인제 운영성과를 분석하고 앞으로의 발전 전략을 수립하는 ‘시장도매인 운영성과 분석 및 발전전략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용역은 크게 통계적 분석과 설문 및 인터뷰 등의 이해관계자 조사로 나누어 이루어졌으며, 거래제도간 비교를 위해 가락농수산물도매시장(이하 ‘가락시장’)의 거래실적 자료를 함께 분석했다.

연구 결과, 2005년부터 2018년까지 시장도매인의 거래물량 증가율은 67.5%로 강서 경매제 27.9%, 가락시장 15.4%, 32개 전국공영도매시장 평균 22.6%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장도매인제는 물류 효율성, 운영 효율성에서 경매제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시장도매인제 대비 경매제의 시장 내 차량 체류시간 증가로 인한 사회적 손실비용이 가락․강서 합산하여 연 710억 원가량 되는 것으로 추정됐다.

주요 농산물 11개 품목 18개 규격의 거래실적 분석 결과, 시장도매인제의 출하자 수취가격은 9개 품목 12개 규격에서 경매제보다 높았고 가격 안정성은 9개 품목 10개 규격에서 시장도매인제가 경매제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한 가격 결정에 있어서도 그 동안 시장도매인은 가락시장의 기준 가격을 참고한다고 지적받아왔으나 연구결과에 따르면 7개 품목 10개 규격에서 가격 정보를 가락시장과 강서 시장도매인제가 서로 주고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공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출하자와 구매자의 출하․거래선택권 확대, 높은 물류․운영효율성, 경매제 대비 높은 출하자 수취가격과 가격안정성 등 시장도매인제도의 우수성이 입증됐으므로, 가락시장에 시장도매인제도를 도입하여 농산물 유통 발전과 출하자․소비자 이익 보호를 위해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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