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5일~13일까지 한국투어···한중 문화교류 새로운 물꼬 기대

‘댄스드라마 쭈환-따오기, 朱鹮, Crested Ibises' 포스터 <사진제공=림에이엠씨>

[환경일보] 심영범 기자 = 중국 상하이댄스씨어터는 오는 10월5일부터 13일까지 8일간 서울, 부산, 창원에서 ‘댄스드라마 쭈환-따오기, 朱鹮, Crested Ibises(이하 ‘쭈환’)로 내한공연을 갖는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중국 건국 70주년을 기념해 한중 공동협력으로 펼쳐진다. 오는 10월5일 서울 유니버설아트센터를 시작으로 13일까지 부산, 창원 공연으로 이어지며, 상하이시의 역사 문화 사진전인 '매력적인 상하이(魅力上海)'도 로비에서 함께 진행된다. ‘

이번 공연은 '환경’이라는 시대를 초월한 인류 공존의 메시지를 따오기의 사랑과 이별을 통해 그린다. 2015년 중국 무용계 최고상인 ‘하화상(荷花奖)’, 2018년 중국저작권금상 ‘작품상’을 수상한 대작으로 총 80여명이 내한해 한국에서의 첫 막을 올린다.

또한 10월5일 개막 특별행사에는 한국 외교부, 환경부, 전국시도지사협의회, 한중일3국협력사무국, 중국대사관, 중국문화원 등 양국 정부와 문화계 주요인사 100여명이 참석하는 '한중우호 리셉션'이 진행된다. 더불어 중국상공회의소, 화교협회, 한중문화협회 등 민간단체의 주요인사 1000여명을 초청해 '매력 상하이' 사진전, '개막공연' 등을 관람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댄스드라마 쭈환-따오기, 朱鹮, Crested Ibises' 공연 장면 <사진제공=림에이엠씨>

중국일본미국 등 전세계 240회 공연 전석 매진의 신화···댄스드라마 '쭈환'

'댄스드라마 '쭈환' - 따오기, 朱鹮, Crested Ibises'은 중국 베이징, 상하이, 시안, 청두 등 중국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뉴욕, 보스턴,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 2014년부터 현재까지 약 240회의 공연으로 호평을 받아 온 완성도 높은 작품이다.

뛰어난 작품성과 더불어 생명의 아름다움이라는 주제의식을 담아내 미국 언론으로부터 “인간과 자연의 사랑과 조화를 중국무용과 서양 발레를 융합해 표현한 아름답고 완성도 높은 작품”이라고 극찬을 받았으며, 세계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과거의 따오기 한 쌍이 현대에서 남녀로 만난다는 설정으로 우연과 인연을 시대와 캐릭터를 초월해 그려가는 연출과 천상에서 날아 온 듯 한 따오기의 이미지를 몸짓으로 표현해 낸 스팩터클한 시각적 무대를 동시에 만날 수 있다.

 

‘댄스드라마 쭈환-따오기, 朱鹮, Crested Ibises' 공연 장면 <사진제공=림에이엠씨>

문명으로 인해 잃어버린 것들에 대해 반추하는 시간

따오기는 한국에서는 동요를 통해 대중에게 친숙한 새다. 인류문명발달 및 근대화와 더불어 야생따오기의 서식처가 파괴돼 한때 멸종위기에 처해졌다. 그러나 중국 샨시성 양현에서 7마리의 야생따오기가 발견되면서 중국, 일본, 한국 과학계의 공동 노력으로 동아시아에 서식하고 있다.

천연기념물인 따오기(朱鹮 쭈환)는 국제적으로 보호되는 희귀 새로서 청아, 정결, 고귀를 상징하며 일명 행운을 가져오는 새로 알려져 있다.

상하이댄스씨어터의 '쭈환(朱鹮, Crested Ibises)'은 따오기의 이러한 청아함, 고귀함의 상징을 바탕으로 인류가 문명발전의 과정에서 잃어버린 가치에 대해 되돌아보고, 인간과 자연의 공존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시간을 선사한다.

울림을 주는 메시지와 함께 따오기를 연상시키는 동작들로 구성한 무용수들의 화려한 군무는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며, 화려한 시각적 이미지의 예술을 통해 환경을 반추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댄스드라마 쭈환-따오기, 朱鹮, Crested Ibises' 공연 장면 <사진제공=림에이엠씨>

중국 무용계의 거장 천페이화를 비롯한 최고의 창작진출연진

'쭈환(따오기, 朱鹮, Crested Ibises)'을 제작한 상하이댄스씨어터는 1979년 설립 된 중국 국가급 대표 단체로써 2009년에는 무용극, 뮤지컬 등을 제작하는 종합예술법인으로 발전했다.

 '패왕별희 霸王别姬', '뮬란 花木兰' 등 다수의 대형 창작무용극을 통해 중국 5개 1위 공정(五个一工程), 중국국가무대예술 최고권위를 자랑하는 중국문화부 문화상, 중국 화동6개성 전문무용대회 평론대상 등 다수의 수상을 휩쓸었으며, 수차례의 해외공연을 통해 관객의 호평을 받는 등 상하이 문화예술 창작분야 최고 권위를 차지하고 있다.

'쭈환(따오기, 朱鹮, Crested Ibises)'의 연출가 천페이화(陈飞华)는 국가 1급 감독이자 중국무용극협회 이사, 상해무용작가협회 부주석이다. 대형 창작무용극인 '패왕별희 霸王别姬', '천상홍운 天边的红云', '함께 춤을 一起跳舞吧' 등을 감독한 중국 무용계의 거장이다.

또한 이번 작품의 여주인공인 주지에징(朱洁静)은 뛰어난 테크닉과 내면 세계의 표현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따오기 여신’이라는 별칭으로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촬영기자 ‘준’의 역할을 맡은 왕지아쥔(王佳俊)은 다수의 작품에서 주연을 맡고 있는 상하이댄스씨어터의 촉망 받는 수석무용수다.

 

한중 양국의 기대되는 특별한 만남

상하이댄스씨어터에서 4년의 긴 시간 동안 갈고 다듬어진 '댄스드라마 '쭈환' - 따오기, 朱鹮, Crested Ibises'은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 상하이문화발전기금회가 연합해 제작한 작품으로, 외교관 출신인 중국대외우호협회 리샤오린(李小林) 회장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중국 전 국가주석 리센넨(李先念)의 딸인 리샤오린 회장은 환경에 대해 동아시아 공동협력의 가치를 자주 피력하며, 예술을 통해 지구촌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공동체적 삶의 방향과 지속 가능한 녹색성장의 가치이념을 관중들과 공감하고, 우리 삶을 대면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10월 5일 특별행사에 중국 대표단과 함께 리샤오린의 방한이 추진되고 있어, 특별행사 리셉션의 시간이 한중 양국의 다양한 변화에 기여할 의미 있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또한 방한하는 80여명의 상하이댄스시어터는 한국 체류기간 동안 서울의 한류관광지 및 유적지, 부산 경남의 따오기생태기지, 창원미래산업단지 등 역사문화탐방이 예정돼 있다. 더불어 한국 무용예술계와의 만남, 어린 무용꿈나무들에게 주역들의 공개리허설 등 다양한 부대프로그램으로 한국과의 특별한 만남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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