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9월30일 현지에서 설계·구매·시공 계약 체결

[환경일보] 환경부 산하 한국수자원공사(사장 이학수)는 솔로몬 티나 강 수력발전사업을 위해 설립한 현지법인 티에이치엘(THL)과 현대엔지니어링이 9월30일 오전 솔로몬제도 수도 호니아라에서 수력 발전소 건설 시공 등을 총괄하는 일괄도급식(턴키) 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참고로 THL(Tina Hydropower Limited)은 한국수자원공사가 티나 수력발전사업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이다.

민관협력 사업인 티나 강 수력발전사업은 총사업비 2억1100만 달러(약 2500억원)가 투입돼 호니아라 남동쪽 20㎞ 인근에 높이 71.5m의 발전용 댐과 15㎿ 규모의 수력발전소를 건설하여 운영한다.

이번 계약 체결로 현대엔지니어링은 4년 6개월간 수력발전소 건설을 담당하며, 한국수자원공사는 완공 이후 현지법인 티에이치엘을 통해 30년간 댐 및 발전시설 등을 운영‧관리해 친환경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게 된다.

사업 위치도 <자료제공=한국수자원공사>

솔로몬제도의 주요 전력 생산은 경유를 이용한 발전 방식이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경유로 인해 발전 단가와 소비자 가격이 높은 편이며 전력망 등 기반 시설이 부족해 2017년 기준 전체 인구 약 61만명 중 약 10% 정도만이 전기를 이용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티나 강 수력발전사업을 통해 솔로몬의 높은 전력요금을 현재의 절반 이하로 낮추고, 전력 공급망도 확충해 주민 생활은 물론 경제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업 진행에는 약 1200억원 규모의 국산 기자재와 인력이 투입될 계획으로, 국내 일자리 창출과 투자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댐 건설 및 수력발전 기술을 개발도상국에 수출해 국내 물 산업의 해외 진출 기회가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솔로몬 정부와 금융약정식을 체결한 모습. <사진제공=한국수자원공사>

한편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9월27일 호주 시드니에서 솔로몬제도 정부로부터 전체 사업비의 95% 규모인 약 2억 달러를 조달하는 금융계약을 체결해 올해 말로 예정된 공사 착수를 위한 사전준비를 끝냈다.

이번 사업을 위해 한국수출입은행, 세계은행, 녹색기후기금(GCF) 등 6개 금융기관은 솔로몬제도 정부에 자금을 지원하며, 국제금융공사(IFC) 및 국제투자보증기구(MIGA)는 각각 솔로몬정부 측 자문사와 자본금 투자보증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이학수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티나 강 수력발전사업을 통해 개발도상국 사회간접자본 사업에 국내 민간기업과 동반진출하게 됐다”며 “물 관리 전문기관으로서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솔로몬제도의 경제발전과 양국 우호협력 증진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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