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주도로 재생에너지 사회적 인식 제고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재생에너지의 날 제정’ 기념식에서 김유정 공동추진위원장(기후변화센터 U-Savers)과 강성원 학생(기후변화센터 U-Savers)이 제정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후변화센터>

[환경일보] 이채빈 기자 = 10월23일이 ‘재생에너지의 날’로 제정됐다.

기후변화센터, 한국신·재생에너지학회, 한국태양광산업협회를 비롯한 재생에너지 관련 16개 민간단체는 지난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국내외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재생에너지의 날’ 제정을 선포하고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청년공동추진위원장인 김유정 학생은 제정 선언문을 통해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은 기후변화 대응의 길이자 미래세대를 위한 기회”라며 “재생에너지의 날 제정을 통해 미래세대에게 저탄소 사회를 약속한다”고 말했다.

진우삼 공동추진위원장은 환영사에서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 관련 투자가 확대되고 일자리 창출이 일어나고 있다”며 “재생에너지는 더 이상 대체에너지가 아닌 주력에너지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이어 “재생에너지의 날 제정을 통해 국민들의 인식을 제고하고 관련 산업과 학문을 발전시켜 제2회, 3회의 재생에너지의 날을 만들어 나가자”고 독려했다.

레나 아답(Rena Adib) REN21 사무총장이 ‘재생에너지의 날 제정’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후변화센터>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은 정부뿐만 아니라 업계와 학계가 나서서 움직일 때 가능하고, 나아가 국민들의 지지가 있을 때 더욱 크게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샘 키민스(Sam Kimmins) RE100 대표는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은 선택이 아닌 반드시 해야 하는 것으로 사업을 하는 기업에도 혜택이 돌아가는 윈-윈이 가능하다”며 “이런 점에서 한국의 재생에너지 날 제정이 시기적절하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더욱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몰틴 덜홈(Morten Dyrholm) 세계풍력에너지위원회장은 “세계풍력에너지위원회도 한국의 재생에너지 전환의 여정에 동참하고 지원하겠다”며 “한국의 100% 재생에너지 사용을 기원하겠다”고 축사를 전했다.

‘재생에너지의 날 제정’ 기념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후변화센터>

이번 재생에너지의 날 제정은 재생에너지의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를 위해 정부주도가 아닌 민간 차원에서 주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재생에너지의 날은 국민들이 에너지 소비자로서 에너지문제 해결을 위해 스스로 실천하고 이를 통해 적극적인 기후변화 대응이 가능하도록 돕고자 하는 목표로 제정됐다.

지난해 4월 신·재생에너지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처음 재생에너지의 날 제정을 제안하고 뜻을 모은 지 1여년 만에 성과다.

지난 7월에는 이완근 한국태양광산업협회 회장과 진우삼 한국신·재생에너지학회 회장, 김유정 학생이 공동추진위원장을 맡아 재생에너지의 날 제정 추진위원회를 본격 출범했다.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재생에너지총회와 발맞춰 10월23일을 재생에너지의 날로 제정하겠다는 목표를 알렸다.

이후 1000명이 넘는 인원이 재생에너지의 날 제정 추진위원에 동참하며, 재생에너지의 날 제정에 박차를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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