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유전자원 안전 보존···활용 가치 발굴에 박차

가축유전자원센터 종합연구동 <사진제공=국립축산과학원>

[환경일보] 이채빈 기자 =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센터가 31일 경상남도 함양군으로 본사를 이전하고 새로운 청사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새로운 청사는 2017년 3월 착공해 지난 30일 이전을 완료했다. 종합연구동을 포함해 연구·가축시설 총 54개동(2만7020㎡)과 초지‧사료포(45ha) 등으로 조성됐다. 종합연구동은 지하 1층, 지상 3층에 실험실, 연구실, 강당 등을 갖추고 있다.

가축유전자원센터 가축사육단지 <사진제공=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 생축 보존을 위한 사육시설은 소, 돼지, 닭, 염소, 면양, 사슴, 오리 등 6000여 마리를 수용할 수 있으며 냄새제거, 폐수정화, 가축분뇨 처리시설도 마련했다.

특히 사육시설은 차단방역을 크게 강화했다. 차량 소독은 밀폐형 시설을, 대인 소독은 샤워와 건식사우나 시설을 각 축사에 설치해 동물 질병 예방에 빈틈이 없도록 했다.

한우사 입식 <사진제공=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센터는 재래가축, 천연기념물 등 국가 중요 가축유전자원의 안전한 보존과 관리뿐 아니라 미래가치를 높이는 데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점차 가축유전자원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정액, 수정란, 체세포, DNA 등을 보존하는 데 필요한 액체질소 자동 충전 저장시설과 연구시료를 100만점까지 수용 가능한 규모로 확대했다.

가축생명자원의 가치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유전자원 특성 평가 고도화 기술을 개발하고, 유전적 다양성과 안정성 확보를 위한 연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성수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센터장은 “앞으로 소중한 고유 가축유전자원의 보존뿐 아니라, 가축유전자원의 활용 가치 발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청사 이전에 협조해주신 함양군 서상면 주민들과의 상생협력을 위해 한층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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