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출규제 대응’ 성과 윤곽···주인공은 (주)써브·(주)동진쎄미켐

도는 3일 북부청사 상황실에서 '일본 수출규제 대응 4차 TF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경기도>

[경기=환경일보] 최용구 기자 = 경기도가 소재·부품·장비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추진 중인 ‘일본수출규제 대응사업’이 성과를 띄는 모양새다.

도는 사업에 참여하는 화성시 소재 ㈜써브, ㈜동진쎄미켐이 기술독립 실현에 성큼 다가섰다고 3일 밝혔다.

㈜써브는 5년 이상의 연구를 거듭해 ‘항공용 알루미늄 팔레트’를 개발, 국토교통부로부터 ‘항공기 탑재장비 기술 표준품 형식승인(KTSO)’을 획득해 항공분야 소재부품 국산화 ‘1호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팔레트는 일종의 ‘받침대’로 고객들의 수하물을 항공기까지 운반하는 데 쓰인다. 뿐만 아니라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에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러브콜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성공에는 경기도의 도움이 컸다는 것이 ㈜써브 측의 설명이다. 도가 지난 10월부터 추진하는 ‘소재·부품·장비 국산화를 위한 특례 지원사업’에 선정돼 4억원을 지원 받아 해외 진출에 필요한 인증비용, 원부자재 구입을 위한 운전자금 등에 활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는 ‘포토레지스트’를 생산하는 ㈜동진쎄미켐이다. 포토레지스트는 반도체기판 제작에 쓰이는 감광액 재료로, 일본의 수출규제 대상 핵심소재 중 하나다.

㈜동진쎄미켐은 극자외선(EUV)용 포토레지스트의 국내 최초 생산을 목표로 연구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현재 조성을 추진 중인 총 18만㎡ 규모의 ‘동진일반산업단지’에 해당 생산시설을 확충할 계획으로 이르면 내년 중 생산시설을 준공, 본격 생산에 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 도는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특례보증’으로 119건 352억원을 지원해 경영안정을 도모했다. 아울러 시스템 반도체 국산화 연구지원사업, 소재부품 국산화 펀드 등 다양한 사업을 시행 중이다. 이 같은 직접적인 지원사업 외에도 ▷산‧학‧연·관 협력을 위한 소재부품 연구사업단 구성·운영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경기도 경제현안 진단 및 대응방안 모색을 위한 연구용역 ▷소재·부품산업 육성 조례 등 근본적인 산업체질 개선을 위한 시책들도 병행하고 있다.

오후석 경기도 경제실장은 “이제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대응 차원을 넘어, 경제·산업 전반의 체질을 개선해 기술독립 강국으로 발전해야 할 때”라며 “관계 부서·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해 예산의 신속한 집행과 사업의 내실 있는 추진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에 따르면 3일 오후 경기도청 북부청사 상황실에서 도 및 도 산하기관, 전문가, 기업 등 관계자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 수출규제 대응 4차 TF회의’를 개최하고, 그간의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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