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성·투명성·공정성 강화 ‘통합채용’ 실시, 채용비리 사전 근절

수원시 공공기관 채용에도 '새로고침' 바람이 불고 있다. <사진제공=수원시>

[수원=환경일보] 정재형 기자 = 2020년 재정위기 극복을 위해 ‘새로고침’을 천명한 수원시의 의지가 시정 전반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특히 올해부터 시 공공기관 채용이 기존의 산발적으로 진행되던 제도를 통합적으로 개선,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시는 13개 공공기관(수원도시공사(공기업), 수원시국제교류센터, 수원시정연구원, 수원문화재단, 수원시컨벤션센터, 수원사랑장학재단, 수원청소년재단, 수원FC,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출연기관), 수원시체육회, 수원시장애인체육회, 종합자원봉사센터, 지역사회보장협의체(보조기관))이 올해부터 기관별로 이뤄지던 시험 일정 공고를 일괄 실시하고, 다양한 매체를 통해 홍보함으로써 구직자들에게 더 체계적인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필기시험 공정성도 높인다. 신규채용 시 필기시험을 의무화하고 직무 연관성이 높은 시험과목을 도입하는 것도 눈에 띈다. 기관별 채용규모가 다른 점을 고려, 합격배수 또한 3배수에서 5배수까지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면접시험 역시 직무중심의 블라인드 면접으로 진행하고 면접위원 구성에 외부 위원 절반 이상이 포함하도록 하는 한편 서류전형과 면접시험 위원의 중복 위촉을 금지해 투명성을 보장하도록 했다.

‘채용비리’ 예방을 위한 장치도 마련돼 ▷채용 필요성 ▷채용인원 ▷심사기준 등을 사전에 통보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시험공고와 위탁업체, 관련 서류 보존기간 등을 명확히 한다. 채용 단계별로는 차별금지와 각 전형별 처리 기준, 예비 합격자 순번 부여에 대한 기준 등 정부의 지방공공기관 인사조직 지침도 엄격히 반영한다.

상·하반기 공개 경쟁 채용 계획

올해부터는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 1회씩 통합채용을 실시한다. 필기시험은 시가 주관하고 서류전형과 면접시험은 기관이 주관하되 기준점을 통일하는 방식이다.

통합채용을 최초로 시도하는 시 공공기관은 ▷수원도시공사 ▷수원문화재단 ▷수원시청소년재단 ▷수원FC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수원시체육회 등 6곳으로 상반기 중에는 21명을 채용하고 하반기 인원은 오는 6월 중 확정한다.

필기시험은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의 의사소통, 수리, 문제해결, 정보, 조직이해 등 5개 영역과 인성검사가 공통 적용되고 전문 과목으로는 영어, 행정법, 문화예술, 일반상식, 기계일반, 마케팅, 체육상식 중 2과목이 기관별로 채택, 기준에 따라 합격 여부가 결정된다.

시는 4월 채용공고와 원서접수 후 5월 중순 ‘제1회 통합채용 필기시험’을 거쳐 6월 중 서류전형과 면접시험이 진행을 통해 최종합격자가 결정된다는 설명이다. 

시 예산재정과 관계자는 “수원시와 공공기관 간 협업을 통한 직원 충원은 보다 공정하고 투명한 인재 선발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균등한 고용기회 보장과 적합한 인재 등용의 토대를 마련해 신뢰받는 채용제도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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