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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지혜 모아 ‘코로나19’ 이기자철저한 방역·개인위생 더불어 경제선순환 활동 계속돼야

‘29, 30, 31...’ 우한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될 때마다 이어지는 일련번호에 대한민국이 긴장하고 있다.

31번 확진자는 최근 외국에 다녀온 적도 없고 다른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도 확인되지 않는 ‘불특정 감염’으로 분류돼 방역당국을 당혹케 하고 있다.

정부가 취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이용해 특단의 대책을 시행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지만, 체감할만한 변화는 보이지 않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중국은 물론이고 한국, 일본, 대만, 미국 등 전 세계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물경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는데 특히, 중국에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상황이 좋지 않다.

한국은 많은 중간재를 중국에서 수입해오고 있는데 중국의 공장들이 멈추면서 중간재를 제 때 수급할 수 없어 그만큼 피해는 더 커지고 있다.

중국의 제조업 생산이 100억 달러 감소하면 한국은 곧바로 5억 달러의 판매·생산 피해를 보며, 2·3차 파급효과까지 계산하면 30억 달러 이상의 피해를 본다는 분석도 나왔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8%로 내려가고, 최악의 상황엔 0.5%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사스나 메르스 때보다 훨씬 크고 긴 충격이 나라 전반에 퍼질 것을 우려하며 기업과 중소상공인들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일단 확진자가 발견되면 그의 최근 동선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이동지역 전체에 대한 방역과 잠정 폐쇄조치까지 진행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경제활동은 크게 위축되고 사람들의 발길마저 끊기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전통시장, 대형마트, 극장 등 많은 사람들이 오가며 돈이 흐르는 곳들이 치명타를 입고 있다.

감염을 염려해 헌혈도 크게 줄었다. 연휴와 방학이 겹쳐 혈액 보유량이 줄어드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설상가상 코로나19까지 겹쳐 단체 헌혈이 취소되고 불안감에 개인 헌혈도 감소하는 추세다. 안정적 비축 기준은 약 5일분이지만, 최근 혈액 보유량은 3.0~3.6일분에 불과하다.

가장 큰 문제는 우리 사회 전반에 퍼진 공포감이다. 국민이 활동하고 거래하고 모여야 경제가 돌아가는데 도무지 움직이려 들질 않는다.

그런데 최근 영화 ‘기생충’이 오스카상을 휩쓸면서 긍정적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기피의 대상지였던 극장에 이미 영화를 관람한 사람들도 마스크를 쓰고 다시 극장을 찾고 있는 것이다.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전시회와 콘퍼런스에도 다시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다. 일부이긴 하지만, 장소와 행사의 특성상 기대감이 공포감을 우선할 수 있다는 좋은 선례를 보여줬다.

기온이 오르기만을 기다리며 피하기만 해서는 상황을 역전시킬 수 없다. 철저한 방역과 개인위생활동을 계속하면서 전시회, 콘퍼런스, 공연 등 행사들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

대상 장소와 행사 내용에 적합한 추가 조치들을 취하고 예정대로 활동을 진행해야 한다. 그리고 성공사례들을 계속 공유해야 한다.

불필요한 공포감확산은 나라 경제를 더 힘들게 하고 결국 국민 개개인에게 그 피해가 돌아온다. 경제활동은 계속돼야 한다. 서로 격려하면서 지혜를 모아 코로나19를 이겨내자.

편집국  iskimbest@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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