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홍성중학교 신축현장에 다량의 폐기물 드러나
- 관할 홍성교육청이 폐기물 불법매립 종용 의혹



충남 홍성의 홍성중학교 수영장 신축 현장에서 과거 학교 건축물 철거시 발
생한 건설 폐기물이 불법 매립된 상태로 발견됐다. 이 학교는 관할 홍성교
육청의 복명을 받아 대부분의 업무가 추진되기 때문에 이번 불법이 홍성교
육청의 지시에 의해 저질러진 의도적인 불법행위가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
기되고 있다.
홍성중학교의 최00 학부형의 제보에 의하면 “어떻게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
육청이 다른 곳도 아닌 학교 내에 불법매립을 하도록 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더군다나 교육의 최 일선에서 학생들의 모범이 되어야할 교육청에
서 불법매립을 시킬 수 있나”라면서, “그리고도 학생들에게는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고 가르칠 수 있는지 궁금하다”라고 토로해 홍성교육청의 환경
보전의식이 땅에 떨어졌음을 한탄했다.
현재 수영장 공사현장은 터파기 공사가 한창 이루어지고 있었으며, 구덩이
의 측면에는 과거 불법 매립되어진 건설 폐기물들이 약 1미터 두께로 층을
이루고 있어 마치 교육청의 의식구조의 내면을 보여주는 듯했다.
또한, 취재당일 현장에서는 터파기시 발생한 흙을 얼마 떨어지지 않은 농지
로 운반하는 중 매립되었던 소량의 폐콘크리트가 혼입되어 있음을 볼 수
있었다. 혼입되어진 폐콘크리트의 양으로 보아 고의적인 행위인지 여부는
분명치 않지만, 과거 불법 실태로 미루어 볼 때 작은 실수조차도 고의적인
행위가 아닌가하는 의혹마저 들게 했다.
불법 매립되었던 건설폐기물은 현재 홍성 중학교 운동장의 한 편에 아무런
방지시설 없이 방치되어 있어 운동장을 이용하는 학생들의 안전에는 그 누
구도 관심이 없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한편, 현재까지 외부로 드러난 불법매립폐기물은 약3500톤 정도로 추정하
고 있으나 파내지 않은 폐기물의 양까지 포함한다면 대략 4000-4500톤 정도
의 양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앞으로 홍성교육청 담당자와 공사담당자 모두 환경에 대해 올바로 인식하
고 적법한 처리를 통해 지금이라도 학생들에게 떳떳한 어른이 되도록 노력
해야 하며, 관할 행정 기관도 속히 올바른 지도 및 단속을 통해 다시는 이
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권오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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