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가치 높은 무인도 본격 관리
전남신안군 호감섬 등 개발 출입통제

앞으로 전국에 있는 무인도 중 생태적인 보전가치가 높은 것으
로 인정될 경우 개발이 제한되고 출입이 통제된다.
이번에 특정도서로 지정된 42개 무인도는 희귀동·식물이 서식하
는 등 생태적인 특이성이 높은 곳으로 국가 차원의 보호조치가
필요하다고 인정된 곳이다. 이중 전남 신안군 호감섬은 육지에서
는 그 서식처가 줄어 멸종위기동물로 지정된 구렁이 서식처 3군
데와 구렁이가 서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또한 전남 신안군 갈매섬은 넓은 해안사구와 함께 "모세의 기
적"이라 일컬어지는 바다길이 섬 사이에 형성되어 지형적인 가치
와 함께 국제보호종인 검은머리물떼새가 서식하고 있다.
전남 신안군 법고섬은 천연기념물 제324호인 수리부엉이와 쇠부
엉이가 터를 잡고 서식하고 있으며 충남 태안군 묘도에는 환경
부 보호식물로 지정된 고란초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으로 조사
되었다.
환경부는 2000년 전남 신안 등 7개 시·군의 160개 무인도를 대상
으로 관계전문가 등과 함께 현지 생태조사를 실시했으며 그후 관
계부처와 토지소유자들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최종적으로 42
개 특정도서가 지정됐다고 밝혔다.
특정도서를 시·군별로 살펴보면 전남 신안이 18개로 가장 많고,
전북 부안과 경남거제가 각 5개, 경남사천과 충남 태안이 각 4
개, 전북군산과 충남서산이 각 3개이다.
이번 특정도서 지정은 2000년의 독도 등 47개 도서와 금년초 충
남보령시 나무섬 등 39개도서에 이어 세 번째 지정으로서, 이에
따라 특정도서는 128개로 늘어났으며 면적은 917만㎡에 이른다.
특히, 특정도서 128개는 전체 무인도 2,679개의 4.8%로, 면적으
로는 전체 무인도면적 8,528만㎡의 10.8%에 해당되는 넓이다. 또
한 한반도 전체에서 남서 도서·연안 생태축으로서의 기능을 하
게 되며, 일종의 "해상 그린벨트" 역할도 맡게 된다
환경부에서는 2003년과 2004년에 두 차례 더 특정도서를 확대 지
정할 계획이다. 특정도서로 지정된 도서는 여러 가지 행위제한
은 물론 위법행위에 대한 철저한 감시감독을 받는다.
따라서 특정도서에서는 건물 신·증축과 개간·매립·준설·간척·토
지형질변경 등의 각종 개발행위가 금지와 가축의 방목, 야생동·
식물의 포획·반입 등 생태계에 영향을 주는 행위가 제한되고 필
요할 경우에는 출입이 제한 또는 금지된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