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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11일 정부 각 부처별 2003년 국감이 끝나고 현재는 평온한 분위기가 감돌다 못해 일부 공무원들의 자세가 해이(解弛)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국감이 끝난지 채 보름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각 부처별 일부 공무원들이 낮시간때 얼굴이 붉게 물들어 외부손님을 맞는다.
지난 10월 30일 정부과천청사 주위는 가을이 지나가는 것을 시샘이라도 하듯 온통 단풍이 짙게 물들어 있었다.
점심시간 이후(대략 오후1~2시 사이) 일부 부처별 소속기관을 방문한 기자에게 주위 단풍처럼 울그락 불그락 얼굴이 물든 공무원들의 행태가 눈에 보였다.
또한, 일부 공무원은 외부 행사에 초대돼 술냄새를 풍기며 행사장을 돌아다니고, 각 부처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공보실 해당 공무원은 붉게 물든 얼굴과 술냄새를 풍기며 업무를 보고 있는 공무원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단순히 지나가는 가을이 아쉬워 술한잔 했다고 한다면 무어라 이야기 할 수 없지만, 적어도 국민의 이익을 위해 행정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공무원으로서 낮술한 붉은 얼굴과 술 냄새는 너그럽게 지나쳐지지 않는다.

글 류 철 기자
사진 김 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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