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이 27일 여자역도단 창단식을 갖고 한국여자역도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대한역도연맹을 비롯한 체육계 인사와 전남도청 관계공무원, 기업인과 지역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보성군청 회의실에서 개최된 이날 행사는 창단에 따른 경과보고, 감사패증정에 이어 단장과 감독에 대한 위촉장 수여와 꽃다발 증정, 선수단 선서의 순으로 진행됐다.

보성군은 제 11회 북경아시아경기대회부터 제 13회 방콕아시아경기대회까지 3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하여 한국역도의 기개를 알렸던 김태현 선수를 배출한 고장이다. 그동안 시·군 우수선수 취업형태로 역도의 명맥을 유지해 왔으나, 이날 여자역도팀을 창단함으로써 명실공히 실업팀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이번 역도팀 창단에는 전라남도의 지원과 함께 보성군 출신 기업인 박치영씨((주)모아종합건설 대표이사)등 후원회의 경제적 지원이 큰 보탬이 됐다.

보성군청 여자역도단은 감독 1명에 선수 4명으로 출범했는데 하승완 보성군수로부터 단장으로 위촉받은 임화춘 보성군체육회 상임부회장은 “어려운 여건이기는 하지만 보성군이 녹차와 소리의 고장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역도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한 역도단의 김용철 감독(43)은 순창고 역도신화를 이룬 주인공으로서 10여 년간의 역도지도자 생활 중에 많은 선수양성을 통해 전국체전 등에서 혁혁한 성과를 거둬 왔으며,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제2, 제3의 김태현 선수 같은 훌륭한 역도인을 양성하겠다는 포부를 펼쳐 보였다.

한편, 군에는 보성중학교와 보성여자중학교, 보성실업고등학교 등 일선학교에서 역도팀을 운영하고 있어 앞으로 보성군청 여자역도단과 체계적인 연계육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의 전국소년체전 및 전국체전 등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임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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