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브릭스(BRICs) 지역에 대한 우리나라의 상반기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 지역이 우리 수출을 이끌 효자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22일 '대 BRICs 수출 유망품목 분석' 보고서를 내고 우리나라의 올 상반기 BRICs 지역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54.6% 증가한 271억6000만달러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상반기 전체 수출액 1233억달러의 22%에 해당하는 규모로 브릭스 지역 수출 비중은 2000년 12.9%에서 2001년 14.7%, 2002년 16.9%, 지난해에는 21.0%로 매년 큰 폭 증가하는 추세이다.

산자부 김순철 수출입과장은 "우리나라의 대 브릭스 수출은 각국의 높은 경제성장과 적극적인 시장개척 노력으로 증가세가 확대·지속되고 있다"며 전했다.

품목별로는 컴퓨터 29억9700만달러, 무선통신기기 24억4800만달러, 합성수지 16억3100만달러, 철강판 15억4600만달러 등 순으로 수출액이 많았다.

수출증가 기여도는 컴퓨터(15.8%), 광학기기(8.7%), 반도체(7.5%), 자동차부품(6.5%) 순으로 IT제품과 산업생산용 원부자재의 수출이 수출증가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대 중국 수출액이 235억4100만달러로 전체 브릭스 국가 수출 중 86.6%를 차지했다. 수출증가율 역시 57.2%로 56.1%를 기록한 러시아와 함께 수출신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도에 대한 수출신장세는 28.6%에 불과, 지난해 106.1%에 비해 다소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브릭스 지역에서 한국 상품의 시장점유율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지난해 10.4%였던 우리 상품의 점유율이 상반기에는 11.0%로 증가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국의 수입순위 3위를 지켰다.

러시아 역시 0.5%늘어난 3.1%로 한국상품의 점유율이 늘어나면서 수입순위도 2계단 뛰어오른 11위로 집계됐다. 그밖에 브라질과 인도시장에서도 각각 수입순위 9위와 8위를 차지했다.

한편 산자부는 브릭스 각국의 수입시장 증가 및 우리의 품목별 수출현황을 고려, 국가별로 △브라질-반도체, 자동차부품, 컴퓨터 및 부품, 액정디바이스 △러시아-자동차, 컴퓨터, 무선통신기기, 기타기계 △인도- 컴퓨터 및 부품, 유선통신기기, 기타기계, 자동차 및 부품 △중국-반도체, 기타기계, 컴퓨터 및 부품 등을 수출유망 품목으로 분석했다.
<백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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